첫눈애안과의원 윤삼영 대표원장
첫눈애안과의원 윤삼영 대표원장

비문증은 눈앞에 벌레나 먼지, 머리카락, 아지랑이 같은 것이 둥둥 떠다니는 듯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10명중 7명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고,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적응하며 생활하는 것이 좋다. 주로 고도근시나 40대 이상에서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으나, 요즘은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비문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비문증은 밝은 곳에서 그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낀다. 그래서 비문증이 있는 사람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 더욱 불편하다.

우리 눈은 유리체라는 물질로 가득 차 둥근 공 모양을 유지하는데, 유리체는 90%가 물이고 나머지는 콜라겐 섬유로 이루어져 있다. 이 유리체는 나이가 들면서 많은 부분이 액화하면서 흐물거리는 상태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유리체에 단단히 붙어 있는 시신경 주변 부분이 떨어지면서 콜라겐 섬유가 뭉친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

비문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인지하지 못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돼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 비문증은 안과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비문증이 갑자기 심하게 느껴진다거나 섬광처럼 번쩍거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한쪽이 어둡게 보이는 경우에는 망막열공, 포도막염,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 폐쇄 등으로 인한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의 박리로 인한 비문증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진 진료가 필요하다. 전조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관리해준다면 대부분은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비문증은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일상생활이 증상이 생길 정도라면 원인에 따라 망막주사나 레이저치료, 혹은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수술은 안내염, 망막박리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눈 건강이다. 평소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것.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것, 눈 주변 근육을 마사지하고 따뜻한 찜질을 하는 습관을 들일 것, 눈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줄 것,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관리할 것, 연 1회 안과 정기 검진을 받아볼 것 등이 있다.

(글 : 첫눈애안과의원 윤삼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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