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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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쉬운 부모가 어디 있으며 별나지 않은 아이가 어디 있을까 만은, 유독 육아 난이도가 높은 아이들이 존재한다. 특히 너무 활발한 아이의 경우, 흔히 ADHD라 불리는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를 우려하는 부모가 많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ADHD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성인 ADHD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로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우리 아이가 정말 ADHD인지 혹은 그저 활발한 기지를 타고난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이들의 행동을 잘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 About, ADHD 정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는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소아정신과 관련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약 3배 많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중 6~8%가 ADHD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13%가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활동성과 충동성이 과다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규율을 지키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쉬워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단체생활 등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이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자신감, 또래 교류, 보호자와의 신뢰 등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행히 보통 12~20세 사이에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에서는 그대로 남아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성인기에서의 증상은 과잉행동은 개선되나 집중력저하와 충동조절 어렴움 등이 남아 대인관계와 업무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About, ADHD 원인

ADHD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 MRI 검사를 해보면 정상인과 비교해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관찰된다. 이 부위의 구조적 차이 또한 발견된다. 따라서 관련 뇌 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 나타난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부모의 육아 방법이 원인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육아 방법에 의하기 보다는 유전 혹은 환경적 요소로 인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신경발달장애로 보는 견해가 크다. 가족력에 의한 몇가지 유전자가 ADHD의 발병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도파민과 같은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인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About, ADHD 증상

ADHD가 있는 아동들은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사소한 자극에도 주의가 쉽게 분산된다. 따라서 누군가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정상 아동과 비교해 활동량이 매우 많다. 생각하기 전에 먼저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 많고, 학교생활 등에서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규율을 지키지 못한다.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해 부상 등을 입는 경우도 많다. 또 충동성이 강해 갑작스러운 고집을 부리거나, 요구를 하기도 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ADHD 환아들은 주변으로부터 야단이나 꾸중 등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고, 주위 보호자나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집중력이 약해 학습능력도 또래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수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 4~5세경까지는 주의력 및 충동조절을 도와주는 전두엽 부위가 미성숙해서 일반적인 아이들도 과잉행동 충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보통 만 4~5세경 유치원에 가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학교에 입학하는 만 6세경까지 지나친 산만함, 과잉행동, 충동조절 등의 문제행동이 관찰될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About, ADHD 자가진단

1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작업, 또는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2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3 다른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5 활동하거나 숙제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을 잃어버린다.

6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7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8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9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10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11 흔히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이 권장된다.

◎ About, ADHD 치료

ADHD에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병행된다. 다행히 ADHD는 약물치료의 예후가 매우 좋은 편으로, 환자의 75% 정도에서 분명한 호전을 보인다. 특히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과제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강화되어 수행능력이 좋아진다. 더불어 주의 산만함, 과잉 활동과 충동성은 감소되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잘 따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약물치료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의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교육 등을 통해 병에 대해 정확하게 배우고 아이를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충동을 누를 수 있도록 자기조절훈련 학습이 필요하다. 장수민 교수는 “증상에 따라 학습치료, 인지행동치료, 놀이치료 등이 아이의 필요에 맞게 병행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수민 교수
도움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수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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