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울외과의원 강주호 원장
강남서울외과의원 강주호 원장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다리 통증은 종아리, 허벅지, 발 등의 하체 부위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저림 증상은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했을 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주 반복된다면 하지정맥으로 인한 통증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란 발에서 심장 쪽으로 혈액을 흐르게 해주는 판막이란 구조물이 망가지면서 다리 정맥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정맥 내 판막이 망가져서 혈액이 역류하고, 이것이 강한 압력을 유발하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여 혈관 주변에 위치한 신경이나 근육이 자극하고 다리에 쥐가 생기게 된다.

질환 초기에는 발 저림, 종아리 경련 등의 증상 외에 하체 부종과 다리 무거움, 피로감, 뜨거움, 가려움증, 화끈거림, 수족냉증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후 증상이 진행될수록 피부 변색, 혈관 돌출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 외모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하지정맥류 진단은 혈관 초음파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혈관 초음파에서 혈류가 정방향으로 순환하는지 혹은 역방향으로 순환하는지를 확인한 뒤 관통정맥이나 다른 혈관에 이상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 진단한다. 만약 초음파 검사에서 상위 정맥 이상이 의심스럽다면 CT나 정맥혈관 촬영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치료법은 크게 악물치료, 압박스타킹, 레이저시술 등의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법의 경우 정맥 안에서 피가 내려오는 역류를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외과적 방법이 우선시된다.

실제로 다리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와 본원에 내원한 69세 여성 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 하지정맥류 및 사행(꼬불꼬불)이 매우 심한 상태로 진단되었는데, 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에 많은 호전을 보인 바 있다.

다만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들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어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으로 인한 통증은 초음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자세한 상담을 진행한 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강남서울외과의원 강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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