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해진 날씨에 입마름 증상 주의해야... 구취 발생, 작열감 느껴지면 치료 필요할 수도

온종합병원 치과 서정석 과장
온종합병원 치과 서정석 과장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진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가을철 환절기에는 건조한 대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입 속 세균이 번식하기 좋아 구강 건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구강 내 세균이 더 번식하기 쉽고, 또 가을철 건조한 공기에 구강건조증도 생길 수 있다. 일시적인 입마름 증상이라면 이런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습도 조절을 잘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심한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속이 말라 입 냄새가 심해지고, 침 분비가 감소되어 작열감을 느낄 수 있다. 고령일수록 구강건조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데, 나이가 들면서 타액선이 위축되어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구강건조증이 심하면, 음식을 씹어 삼키기 힘들고, 말을 하기도 어려워진다. 침의 분비가 적어 소화 장애도 생길 수 있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경우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구강건조증으로 침 속의 면역 물질이 줄어들면 구강 내 세균들이 많아지면서 구내염이 생길 수 있고, 구취가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타액은 끊임없이 세정작용을 하여 플라그의 자연적인 제거를 도와주는데, 구강건조증이 생겨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면 플라그의 자연적인 제거가 잘 안되고, 구강 내 상주하는 균의 균형이 깨지면서 충치가 생기기 쉽다.

만약, 가을철인 요즘 구취가 발생하거나, 저작 기능이 떨어진다거나, 음식을 먹기가 어렵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할 수도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보고, 침 분비가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신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렇게 하였음에도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타액 보조제를 처방받거나 치과 진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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