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 “시장 매커니즘 아닌 공공성 고려 지원 필요”... 아동 일차의료 심층 상담 시범사업 긍정적

(왼쪽부터) 남성우 의료법인 우리아이들 의료재단 부이사장,  정성관 이사장
(왼쪽부터) 남성우 의료법인 우리아이들 의료재단 부이사장, 정성관 이사장

늘어나는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로 소청과 의료자원이 한계에 달했다. 이에 소청과 의료기관의 야간‧휴일 진료, 즉각적 검사와 입원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성관 의료법인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우리아이들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간 우리아이들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진료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팬데믹에 3년간 대응해 왔지만 여전히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사각지대”라며, “여기에 더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감소, 각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담의 부족 등의 여파로 필수 의료인 소아청소년 치료 시스템의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및 진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아청소년 살리기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환자는 15%에 달하며 이 비중은 더 커지고 있다. 학교 등 단체 생활로 감염 위험성을 더 높은 데 비해 예방백신접종률은 66.5%(11월 29일, 기초접종 기준)로 성인 96.6%에 비해 낮은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백신 접종 대사에서 제외되는 등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 같이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늘어나는데 이를 감당하고 있는 소청과 의료기관은 의료진 감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 감소, 확보율 급감, 각 병원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전담의 부족 등 악조건에 놓여 있다는 것.

정성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코로나19 진료 등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필수 의료로 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 메커니즘에 맡기지 않고 의료의 공공성을 고려해 필수분야인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전문병원 역시 사회적 필요 분야로 즉각 입원, 검사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대학병원의 소청과 의료진 감소로 중증도 높은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문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따른 인력과 자원 등이 부족하다”며 “이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환아의 보호자들이 더욱 안심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초 시행 예정으로 알려진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 시범 사업에는 정신과를 제외한 상담진료에 첫 수가 책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내년에는 보다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아의 보호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눈높이의 지원책들이 나와주길 기대한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동석한 남성우 부이사장은 “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20년 2월 국민안심병원 운영을 시작으로 2020년 9월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 2021년 10월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 지정, 2022년 2월 서울시 재택치료관리 앱 지정, 2022년 3월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개설, 2022년 3월 코로나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2022년 7월 코로나19 준중증 전담치료병상 지정병원, 2022년 11월 지역사회기반 코로나19항체양성율 조사사업 등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AI 연구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CJ freshway, 베베쿡 등 관련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소아청소년 진료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상의 소아청소년 진료를 위해 내년에는 꼭 정부가 관심과 지원을 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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