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병원 등 전국 1300여 소청과 병의원 참여... 횟수와 급여 등 한계, "심층 진료로 확대되어야"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병원장 겸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병원장 겸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

전국에서 약 1300여 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참여하게 되는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 사업’이 위기의 소청과를 회생시킬 전환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일선 소청과 병의원에서는 사업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사업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심층 진료로 이어지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 병원장 겸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튼튼어린이병원이 아동 일차진료 심층 상담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동 일차진료 심층상담 사업’은 아동발달 초기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으로 36개월 미만 아동에 대해 소청과 전문의가 맞춤별 상담을 진행하고, 발달단계를 모니터링하여 아동의 질병을 예방 혹은 조기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간의 시범시업을 시작했다.

상담료는 5만원으로, 보호자는 급여지원을 통해 2,400~10,400원을 부담한다. 4개월에 한번, 연간 3회 15~20분간의 연령별 발달단계별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어 양육자들의 육아부담을 개선하고, 아동발달 초기 건강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상담료 외 별도로 이뤄진 진찰·검사·처치료 등은 별도 산정이 가능하다.

최용재 원장은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성장 ▲심리 상담 ▲비만 관리 ▲만성질환 관리 ▲인지능력 제고 등 영역별로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사전 매뉴얼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소아청소년의 성장 심층 상담을 위해서 최신형 영유아 안과 사시 선별 검사기, AI가 접합된 고관절 전문 초음파, 육아 노동을 행복 육아로 바꾸는 육아 기술 교육 등을 마련했다. 또 심리 상담 영역에 있어서는 EQ, IQ 발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모자 갈등 취급 능력 배양, 도덕 지능 함양 등 아기와 보호자를 동시에 행복하게 만드는 육아 기법, 통잠 육아의 기본; 수면 평가 및 파버 수면 교육, 등을 활용해 진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비만 관리 역시 시범 사업이 진행되기 전부터 소아청소년 비만의 심각성을 인지해 진료해 온 만큼 소아청소년 고지질혈증 정밀평가, 소아 당독소 검사, 지방간 중증도 분류 정밀 초음파 및 기능의학을 접목 활용한 고지혈증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서는 비만, 당뇨, 고혈압 환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감안해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 검사 등을 포함한 심층 상담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지 능력 제고를 위해서도 일반 가정에서 시행할 수 있는 영유아 놀이 육아 및 놀이 매뉴얼을 제공하면서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부 시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용재 원장은 “아동 일차진료 심층상담 시범 사업을 환영한다”며 “우리 병원 뿐만 아니라 일선의 소청과 병의원들은 아동 건강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도 이 사업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위기의 소청과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한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나, 1년에 3회 횟수제한과 여전히 낮은 수가 등으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복지부의 계획대로 아동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심층 상담으로 그치지 않고 심층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정책 전환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원장은 소청과의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청과 의사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도 기피하여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소청과와 산부인과 위기를 본질적으로 타계하기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저출산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아동 일차의료 심층상담과 같은 소아청소년 성장과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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