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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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프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시즌이었던 지난 2019년 골프장 이용률은 6.6%에서 2021년 10.2%으로 레저시설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통계청 발표 '2021 한국의 사회지표). 대한골프협회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1,176만명으로 2017년 대비 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세 이상 성인 31.5%인 10명 중 3명이 골프운동을 하고 있고 입문자도 5년전보다 8.3% 늘었다. 사실상 마스크가 해제되고 봄철이 다가오면서 실내, 외 골프연습장과 골프장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골프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의 골프로 인한 연평균 외상 내원자 통계에 따르면 봄철에 38%로 가장 많았고, 여름 26%, 가을 20%, 겨울 16%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다쳐 내원하는 부위는 허리 52%, 어깨 23%, 목 17%, 팔꿈치 5% 순이다. 서울연세병원 응급외상센터에는 고관절(엉치), 무릎, 발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와 눈부위(안와골절), 손가락 인대파열 등과 같은 응급환자도 늘었다.

골프 전문가들은 잘하려는 집착, 욕심, 근성 등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 서경묵 센터장은 “골프는 중증도 이상의 위험한 운동으로 분류된다. 한 자세로 서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신체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가장 흔한 부상으로 팔꿈치에 생기는 내측상과염(골프엘보)를 들 수 있는데 초보자인 경우 가볍게 생각하다가 일상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관절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통증이 있을 때는 무조건 쉬는 게 좋다. 가벼운 통증은 휴식과 얼음찜질, 진통제 복용으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프롤로테라피 요법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골프의학 선구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서센터장은 "욕심을 버려야 골프를 즐겁게 오래 칠 수 있다. 1시간에 100개 이하로, 10번 치고 나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과 시니어층의 경우 꼭 지켜주기를 당부한다."고 조언했다.

중증도 위험운동 골프. 백스윙 동안에 힘을 저장했다가 포워드 스윙 때 그 힘을 사용하는 동작은 2초 내외에 불과하지만 골프채가 공을 타격하는 순간 손에 전달되는 힘은 약 1톤가량 된다. 손목과 팔꿈치에 지속적으로 힘이 전달되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자세를 살짝 기울인 스쿼트 자세에서 허리에 두 배 이상의 부담이 실리고 스윙을 할 때는 체중의 최대 8개까지 부하가 걸린다. 골프부상 내원 1순위가 허리인 점은 이 때문이며 급성요통이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생하기도 한다.

타인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잦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병원장은 “최근 골프공 타구사고, 골프채에 얼굴부위를 맞아서 얼굴뼈골절, 안와골절 등 응급외상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힘이 실린 타구나 골프채는 맞는 부위와 상관없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심한 통증과 붓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응급처치 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정확한 응급처치 법을 모를 때는 119 문의 등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초보자라면 더욱 여유있는 마음으로 운동해야 골프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근육통이 느껴질 때, 팔꿈치 통증이 느껴질 때, 허리 통증이 느껴질 때, 무릎이나 어깨 통증이 느껴질 때는 즉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갈비뼈 통증이 느껴지거나 심장이상이 느껴질 때는 즉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아픈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몸의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했다 수술로도 해결이 어려운 질환을 겪을 수도 있고 골프와 영원히 멀어짐은 물론 건강과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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