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오며 추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앓는 이들이 늘고 있다. WHO의 예상과는 달리 독감 환자가 급증해 병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올 겨울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모습을 보여, 예방접종을 해도 그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A형 독감의 경우 감기가 흔하게 발생하는 12월~1월 시기 가장 먼저 유행하게 되는 독감이다. 높은 고열은 물론 콧물, 기침, 인후통, 관절통을 모두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한 번 앓게 되면 굉장히 괴롭고, 심한 몸살까지도 나타나게 된다. 신종플루 역시 A형 독감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쉽다.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타인에게 옮는 경우도 가장 많은 독감이다.

B형 독감은 A형 유행이 끝나고 이어 3월~4월에 시작되는 일이 많은 독감이다. 초기 증상은 A형 독감과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때문에 초기 증상 이후에는 복통이나 구토 등으로 소화기 적으로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A형에 비해 전파 속도가 느린 편이며 몇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발생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독감이기 때문에 A형 독감에 걸렸다가 나았다고 해서 B형 독감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올해 A형 독감이 끝나기도 전에 B형 독감이 발생하면서 이례적인 수의 감기 환자들이 발생한 원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문제가 되는 독감,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병원에 방문해 자신이 어떤 종류의 독감에 걸린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적절한 약과 주사치료 등을 처방받기 위해서이다. 약을 처방받았다면 올바른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보통 우리는 감기약을 식사 직후, 혹은 식후 30분 후에 먹는다. 이는 간혹 독한 약으로부터 소화기관을 보호하기 위함도 있지만 끼니처럼 때를 지켜 챙기게 되는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이따금 증상이 호전되면 약 복용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오히려 바이러스나 균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약에 대한 내성만 키워주는 격이다.

독감 증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처방이 내려지겠지만, 꼬박꼬박 지켜 처방받은 약은 모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처방 받은 감기약 외에 해열진통제나 비염약, 진정제 등을 마음대로 추가하게 되면 그 또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처방 받은 약을 다 복용한 뒤에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1월 말에 들어서면서 독감 환자 수는 줄어들겠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특히 영·유아나 노인, 임산부의 경우 같은 독감이라도 더 치명적일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흔한 감기로 오인해 일주일만 앓으면 되겠거니 넘겨버리기엔 독감은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꼭 내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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