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칼바람을 맞으면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있다. 별 생각 없이 눈물을 닦아내지만 사실 이 증상은 안구건조증일 확률이 매우 높다. 안구건조증은 다른 말로 ‘눈마름증후군’이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로 안구가 매우 건조한 상태를 말하는데,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더 자주 발생하곤 한다. 그렇다면 왜?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안구를 보호하는 막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외부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10초 정도만 눈을 뜨고 있어도 눈이 시려서 눈물이 나오게 된다.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 가을, 겨울철 심하게 부는 바람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계절적 특성 탓에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게 다소 어렵다. 밖에서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한 자극을 받고, 실내에서는 난방을 위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편화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행동 중 하나다. 또 콘택트렌즈의 착용과 눈 화장 역시 안구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안구건조증을 해결하기 위해 무작정 안약과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답은 NO다.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 생활 습관으로는 냉난방기와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고 자주 눈을 깜빡여주는 것이 좋다. 또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건조함을 막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할 시에는 적절한 거리감을 두는 게 좋고 눈 마사지 등으로 적절한 휴식을 주는 게 필요하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자연스럽게 아는 것으로 시행하기 쉽지만 한 가지 간과할 수 있는 예방법이 있다. 바로 눈 주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안 시 속눈썹이 있는 눈꺼풀 부위도 기름기 제거를 위해 함께 닦아주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시에는 눈꺼풀을 빼곡하게 채우는 것을 되도록 피하고, 리무버로 이중 세안을 해 화장품이 남아있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계속해서 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재발이 쉽고 완치가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평소 생활 습관을 신경 써 자신의 눈이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구건조증 증상 발현 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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