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술은 분위기를 띄우고 요리의 맛을 살리는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때로는 축하하는 자리에서, 때로는 위로하는 자리에서 웃음과 눈물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술의 긍정적인 의미를 퇴색시킨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 이상이 음주 운전에 의한 사망자로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성범죄, 폭행 등 끊임없는 잡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술이다.

과도한 음주가 유발하는 질병들도 만만찮다. 지방간,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염 등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관인 간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비롯해 위장병, 심혈관 질환, 통풍, 알코올성 치매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술이 영향을 안 미치는 데가 없을 정도다.

알코올 중독 역시 무분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일종의 ‘병’이다.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발생하고,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본인의 의지로 멈추는 것이 어렵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많은 술을 찾는 내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구토와 식은땀, 손 떨림, 환청 등 금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듯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 중독은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유발한다.

작게는 건강 문제부터 크게는 사회 범죄를 유발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은 부족하다. 특히 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 당사자가 병을 인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인정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스스로 병을 인식하고 치료를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지만,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의식적으로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음식을 섭취하여 위장을 보호해가며 되도록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으며, 소화능력 이상의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