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본주의 나라 미국도 갈수록 부의 집중과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다가 의료 민영화로 인해 저소득층인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병원들의 사회공헌 활동(HSR)이 강조되고 있다. 콜럼버스에 있는 아서 G. 제임스 암 병원 역시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남은 암 치료제를 기증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인 콜럼버스 디스패치(Columbus Dispatch)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종합 암 센터의 아서 G. 제임스 암 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이 병을 완치한 후 여분의 약을 기증하면 몇 가지 검사를 거친 후 약물을 접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암 치료제에는 여러 가지 약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appcitabine과 temozolomide만 수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눔 활동이 활발해지면 일이 잘 진행되면 더 다양한 종류의 약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남은 약품을 기증할 수 있었지만 미개봉품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미개봉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기증받은 약은 약사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사를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아서 G. 제임스 암 병원은 오하이오 주에서 약물 기증을 받는 유일한 병원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해 약물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기증받은 약물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사를 거친 후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병원의 사회공헌 활동(HSR)은 암과 같이 치료 과정에서 약물 복용이 중요한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여건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에게 약물의 재분배를 통해 적절한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수지 기자
suji@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