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한민국 최고 직장’에 서울아산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 ‘2020 더 베스트 착한 일터’에 인하대병원 선정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동료에게 추천하고 싶은 질좋은 일자리와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착한 일자리에 선정된 의료기관들의 명단이 공개돼 화제다. “가장 좋은 복지는 좋은 일자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이들을 살펴본다.
주변에 추천하고픈 좋은 일자리 ‘복지 및 연구 환경 뛰어나’
글로벌 리서치 기관이 조사한 국내 질 좋은 일자리에 대한 순위가 나왔다. 이 중 의료 및 사회복지부문에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이 1·2··3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제약 부문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는 한국일보·코리아타임즈와 함께 30개 분야에 거쳐 ‘2021년 대한민국 최고 직장’ 400여 곳을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 4500여 곳의 직원 1만5000여명이다.
조사팀은 대상자들에게 가족이나 친지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동종 업계 종사자에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어 평가했다. 조사팀은 총 48만 건 이상의 응답을 수집해 분석 자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포함된 ‘의료 및 사회복지부문’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7.74점을 얻어 1위에 선정됐다. 전체에서는 29위다. 서울아산병원은 2019~2020년에도 같은 조사에서 1위에 선정된 바 있어 연속 3회 1위를 지켰다.
2위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총점 7.67점, 전체 순위는 35위였다. 건국대병원이 7.53점, 서울대병원 7.36점, 국립중앙의료원 7.35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7.25점 순이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선정된 입장에서 평을 하긴 조심스럽지만, 의료진에 대한 복지 및 연구 환경 등이 잘 갖춰진 병원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30위권 안에 자리한 의료기관 대부분이 3차병원인 가운데 2차 중소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지병원 측은 “중소병원도 체계적인 진료·치료시스템 역량을 갖추고 인재육성과 고용확대, 다양한 업무 분장, 근무환경 개선, 사내 소통 프로그램 마련, 직원 복리후생 확대 등 건강한 병원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대형병원 못잖은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제약 부문에서는 셀트리온이 8.10점으로 1위, 전체 7위를 차지했다. 한국화이자제약(7.62점), 삼성바이로오직스(7.53점), 고려제약7.27점), HK이노엔(7.02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눔 실천으로 보람 얻는 착한 일자리, ‘임직원 50%가 기부 참여’
친인척과 동료들에게 추천하고픈 질좋은 일자리 외에도 사회적 나눔에 적극 참여해 귀감이 되는 ‘2020 더 베스트(The Best) 착한일터’도 발표됐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인하대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착한일터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활동을 기준으로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가입 기업 및 기관·단체 중에서 선정해 매년 초 발표한다.
이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임직원 50% 이상이 착한일터 사업 프로그램에 가입해 연간 1000만원 이상 금액을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등 엄격한 조건이 요구된다.
올해는 사랑에 열매에 가입된 1500 기관단체 중 39곳이 선정됐다. 인하대병원은 전 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1000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모아 후원해왔다. 이 외에도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직원이 3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병원 자체 기부금과 원외 기부금까지 더해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기부금은 '인하 나눔지기'라는 이름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의료비로 쓰인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원장은 "더 베스트 착한일터 선정은 우리 교직원들에 더 큰 자부심과 동기부여를 준다"며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모아 꾸준하게 나눔문화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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