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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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흔히 ‘아버지의 암’으로 불린다. 가정적, 사회적으로 안정되는 시기인 중장년층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북미나 서구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미국의 경우 연간 발생하는 남성암 중에서 빈도가 가장 높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2021년에 발표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의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한국인의 남성 암 가운데 연간 암발생 순위 4위이며, 증가율은 2위다.

◎ About, 전립선암

전립선은 방광의 바로 아래, 직장의 앞에 위치하여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상 성인의 경우 약 20g 정도로 호두알 크기이다. 이는 남성에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 성분의 일부분을 만들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능을 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은 샘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 샘암)이다.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발견 당시 서양인에 비해 악성도가 더 높은 암의 빈도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진행 속도가 늦고, 치료가 잘 되지만, 이미 전이가 있는 단계에서 발견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일반적인 치료에 잘 듣지 않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해 사망을 앞당긴다. 조기에 발견되면 ‘순한 암’ 이지만, 늦게 발견되면 ‘독한 암’인 샘이다.

◎ About, 전립선암의 원인

전립선암은 주로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식이습관 등이 추측된다. 특히 지방섭취의 증가와 같은 식생활의 서구화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야채, 콩류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About,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의 말초대에 발생하고, 초기에는 비교적 암의 성장 속도가 느리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하게 되면 각종 배뇨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전립선이 암세포에 의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며,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피가 섞인 소변을 보기도 한다.

중간정도의 단계까지는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진단에 주의가 요구된다. 암이 더 진행되면 요관이 막혀서 수신증 및 신부전증상이 나타나거나, 골반이나 척추로 암이 전이되어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 About, 전립선암의 자가진단

1. 소변줄기가 가늘어 진다.
2.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3. 주로 골반뼈나 척추뼈에 통증이 느껴진다.
4. 소변 후 잔뇨감이 든다.
5.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온다.
6. 때때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이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해당되면 병원에 들려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 About,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로 시작한다.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의 후면을 만져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검사로 간단하고 안전하다. 딱딱한 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하여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이라는 것을 측정할 수 있다. 전립선암 진단에 가장 중요한 혈액검사로서 전립선암의 경우에 수치가 상승하며 PSA가 높을수록 위험성도 크다. 그러나 PSA는 전립선암뿐 만 아니라, 고령이거나, 전립선 비대증·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 경요도적 전립선 수술, 전립선 조직검사, 사정 등의 이유로도 증가할 수 있어 추가적 검사가 요구된다. 이때 항문과 직장을 통한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하면 전립선의 용적을 측정할 수 있고,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결절이나 저에코 부위 등이 발견될 수도 있다.

확정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는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삽입하여 전립선을 확인하면서 침으로 소량의 전립선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보통 전립선의 6~12곳에서 조직을 채취해 검사한다.

조직검사는 통증, 혈뇨, 혈변, 요로감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판단하기 위해 사전에 전립선 MRI 검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립선암 환자가 정상적인 PSA검사치를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PSA검사치가 낮더라도 MRI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부위가 확인되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이상소견이 발견될 경우 시행된다. 전립선암의 25%정도는 조직검사에서 진단이 안 되는데 이런 경우 추적 PSA검사에서 PSA가 계속 빠르게 증가하거나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등 전립선암이 강하게 의심되면 다시 조직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전립선암이 진단이 된 후에는 적절한 치료방법의 결정과 앞으로의 경과를 예측하기 위해 암이 어디까지 침윤되었는지 검사하는 "병기설정 검사"를 하게 된다. 직장수지검사, 뼈로의 전이 유무를 알아보는 뼈스캔 검사, 주위 조직으로의 침습 유무와 골반강내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이 있다.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양성자 단층촬영 (PET CT)를 검사하여 전신적으로 암 전이가 있는 부위를 확인한다.

◎ About,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은 생물학적 행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진행 양상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같은 병기의 환자에서도 그 예후가 매우 다양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료법의 선택이 어렵다. 그러므로 병기와 조직학적 분화도를 기준으로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 사회경제적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환자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를 충분히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기 1기, 2기 전립선암의 치료는 수술로 전립선과 정낭 및 주위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인 근치적 전립선 정낭 적출술 (개복술, 복강경 수술, 로봇보조수술)이 주로 이용되며, 방사선치료를 단독 또는 다른 치료법과 병용할 수 있다.

75세 이상의 고령이면서 조기에 발견된 전립선에 국한된 암의 경우 주기적인 검사만 하면서 치료를 하지 않는 능동적 관찰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근치적 전립선 정낭 적출술, 방사선치료, 호르몬 박탈치료 등이 단독 또는 병용되어 시행된다.

이미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호르몬이 전립선 조직에 작용하는 것을 막는 호르몬 박탈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을 이용하여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고,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하거나, 양측 고환절제술을 통하여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치료이다.

호르몬 박탈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환자의 약 80∼90%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르몬 박탈치료의 효과가 없어지면서 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되는데 이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라고 부른다. 남성호르몬이 거세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전립선암이 계속 진행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뼈전이로 인한 통증 등의 증세를 완화시키는 치료와 함께 항암치료, 차세대 호르몬 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암 DNA 복구효소 (PARP) 억제제 등을 고려한다.

그밖에 마취나 수술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초음파를 집중시켜 강한 파괴력과 높은 열로 암세포를 죽이는 ‘초고집적 초음파 암치료기(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HIFU)’를 이용하거나, 얇은 주사침을 통해 아르곤이나 헬륨 가스를 암조직 내에 주입하여 암 내부온도를 -60∼-40℃로 냉동시켜서 파괴하는 냉동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주관중 교수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조금 더 섭취하는 균형있는 식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또 적절한 운동을 지속하여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식이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청 PSA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강북삼성병원비뇨의학과주관중교수
도움말.강북삼성병원비뇨의학과주관중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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