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은 피부 밑 피하 지방층에서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한다. 지방종 자체는 피부 뿐만 아니라 근육, 뼈막 근처, 내장기관 등 몸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피부에 생긴 지방종은 피부 아래에서 말랑말랑하게 고무공과 같은 느낌으로 만져진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없으며 만져서 아프게 느껴지는 압통도 없다. 좌우로 밀면 방향대로 잘 움직여지며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된 느낌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주로 목이나 등, 어깨, 팔, 허벅지에 잘 생긴다.
지방종이 급격히 커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있는 경우 커지는 동안 방치되기 쉽다. 지방세포지만 살이 빠진다고 줄어들지는 않는다. 결국 크기가 커져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하거나, 주변 조직을 압박하는 등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갑자기 크기가 커지지 않는다면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미용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커지면서 주변 신경 및 혈관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경우, 주위 근육까지 지방종이 깊이 침범하는 등 기능상 문제를 유발하는 상태라면 빨리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커질수록 수술의 범위도 커지므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지방종은 서서히 그 크기가 증가하므로 작을 때 제거하는 것이 여러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지방종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능성이 없지 않으므로 발견하면 정확한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방층에 생기는 종양은 지방종 외에도 다양한데, 지방육종 같은 악성 연부조직 종양도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악성 위험성이 의심되면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지방종 제거는 외과적인 절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술을 통해 지방종 자체를 남기지 않고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다른 악성 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 수술로 제거한 조직이 있어야 정확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수술은 종괴의 크기에 따라서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로 이루어지며, 피부를 절개한 뒤 지방종을 제거한다. 회복기간이 길게 필요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5cm 이상의 대형 지방종이거나, 근육층까지 침범한 경우, 악성이 의심되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해야 할 수 있다. 지방종 제거수술은 까다로운 수술이라고 할 수 없지만, 재발을 최소화하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숙련도를 갖춘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글 : 백점성형외과 전영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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