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마케팅 실무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듣게 된다. “데이터로 환자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숫자로만 사람을 보면 환자를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성과를 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이 그대로 묻어난다.그런데 과연 데이터는 환자를 차갑게 대하는 도구일까. 오히려 데이터는 환자가 우리에게 말을 거는 방식 그 자체가 아닐까. 환자는 검색어로, 클릭으로, 머문 시간으로 이미 자신의 불안과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데이터는 병원이 환자를 분석하는 도구가 아니라, 환자가 병원에게 보내는 언어다.40대 남성 환자가 밤 11시에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오는 11월 9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향설의학연구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연구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열리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학술 교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대회는 기존 ‘순천향의학연구학술대회’에서 ‘향설의학연구학술대회’로 명칭을 바꾸고, 범위를 전국 단위로 넓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래 의학의 주요 이슈’를 주제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병원 디지털 혁신 등 의료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가 소개된다.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향설의학상 및 연구비 시상과 함께 연구 성과
스마트폰으로 증상을 검색하고 병원을 예약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지금, 환자들의 의료 여정은 이미 온라인에서 시작된다. 네이버케어 같은 AI 증상 분석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환자들은 병원 방문 전에 성별과 나이, 증상을 입력해 예상 가능한 질병 정보와 인근 병원 정보까지 한 번에 얻는다.이런 환경에서 의사가 온라인에 남긴 글 한 문장이 환자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한 환자는 허리 통증 때문에 정형외과를 찾으며 여러 의사의 온라인 글을 비교했다. “척추관협착증 3주 완치”라고 장담하는 의사와 “통증의 원인을 함께 찾아 치료하겠다”고 말하는 의사 중 후자를 선택했다. 확신보다는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이다.의료 AI가
환자가 병원 홈페이지에서 “AI 진단 시스템 도입”이라는 공지를 본다면 무엇을 느낄까. 호기심보다는 불안감이 앞설 가능성이 높다. '기계가 나를 진찰하는 건가', '의사는 뭘 하는 거지', '정말 안전할까' 같은 의문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이런 현실이 바로 병원들이 마주한 스토리텔링의 딜레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환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병원이 여전히 '기술 중심'의 메시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성공적인 병원 AI 스토리텔링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환자가 공감할 수 있는 치유의 이야기로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전통적인 병원 브랜드는 권위와 신뢰에 의존했다. 명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이 2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반도체 및 디지털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탐색하는 ‘AI시대, 한국의 디지털·반도체 산업과 대학교육’ 학술심포지엄을 연다.이번 심포지엄은 산학연 협력과 대학 인재배양을 통해 IT, 디지털, 바이오산업 등 국내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심포지엄에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공유한다.이어 ‘디지털 시대 한국의 대학교육 – 대안을 찾아서’를 주제로 오세정 전 서울대학교 총장, 이광형 카이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