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cm의 키에 95kg 체중의 34세 남성 A씨는 평소 혈압이 높은 편이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진 않았다.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오른손에 힘이 빠져서 어머니가 119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을 갔다. A씨는 실어증으로 정신은 있으나 말을 하지도 알아듣지도 못하는 상태였고, 오른쪽 팔다리에 중증 마비가 왔다. 병원에서 뇌 검사 결과 뇌출혈이 확인됐고, 오른쪽 마비로 혼자 걷지도 못하고 인지기능도 치매 수준으로 떨어지며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몸집이 큰 아기 수준의 상태가 되어 앞으로 나이 드신 어머니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뇌출혈은 갑자기 발생하고 일단 발병하면 회복해도 중증장애를 남길 수 있는 심각한
최근 해외에서 K-드라마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과도한 음주 장면이 해외 K-드라마 팬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처 그룹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독의학협회와 인도네시아 망운쿠스모 국립병원, 듀렌 소이트 정신병원 공동 연구팀은 K-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스라엘, 인도네시아의 성인들에게서 음주 횟수와 음주량이 늘어나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K-드라마 인기와 함께 화면에 등장하는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18∼45세 소비자 2천18명을 대상으로 한 조
연중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다는 여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3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23년 기준 9.0일로 2021년의 8.5일보다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간암, 대장암, 유방암, 식도암, 구강암, 후두암 등을 일으키며 치매와 고혈압, 당뇨, 췌장염과도 관련돼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술. 음주와 건강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원석 교수와 함께 바로 잡는 시간을 가져보자. ◆ 오해① - 술을 먹고 안주를 먹어야 덜 취한다?보통 술자리는 저녁 시간에 이뤄지므로,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를 거르
원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오는 8월 2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철 절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알코올 소비와 음주 관련 사건사고가 증가하는 여름휴가 기간 동안 음주로 인한 사고와 중독문제를 예방하고 건전한 음주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행구수변공원 물놀이장, 보물섬 물놀이장 등 관내 개장한 물놀이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센터는 리플렛 등 홍보물 배포와 음주폐해예방 OX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휴가철 과도한 음주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고 술 없이도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음을 홍보한다.이진희 원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은
해외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기내에서 와인, 맥주 등 주류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여행의 흥을 더하거나 잠을 청하기 위한 방법 등으로 음주를 즐기곤 한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행동이 특히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독일항공우주센터(DLR) 의학연구소 에바마리아 엘멘호스트 박사팀은 의학 학술지 ‘소락스(Thorax)’에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신 후 잠을 잤을 때 혈중 산소가 크게 감소하고 심박수가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저산소 상태에서의 알코올 섭취와 수면의 결합은 심장 계통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고 심장 또는 ...
질병관리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 2023년 통계집과 원시자료를 2월27일(화)부터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대국민 공개한다고 밝혔다.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하여 매년 질병관리청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지자체별 현황인 「지역사회 건강통계」(각 지자체별 발간)와 전국 현황인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질병관리청 발간) 통계집으로 매년 제공하고 있다.이번 통계집과 함께 공개되는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는 전국총 231,752명 조사참여자의 응답 정보로, 흡연‧음...
술은 연말 모임과 축제의 필수품 중 하나다. 또 대부분의 연말 모임에서 술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술은 과하면 독(毒)이 될 수 있다. 헬스라인(Healthline)에서 건강을 위해 음주 전 알아두면 좋은 7가지 팁을 전했다.1. 음미하기술이나 음료를 꿀꺽 삼키기 보다 맛, 냄새, 모양 등에 주의를 기울여 음미해보자. 사라 처치 박사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음료의 색이나 향, 식감, 풍미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치 박사는 "잔에서 와인을 휘저으며 향을 맡고 와인의 색을 살피며 한 모금 마실 때 맛에 주의를 기울여 특별한 풍미가 느껴지는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이렇게 하면 음주하는 속도...
직장인 A씨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각종 모임의 송년회 자리가 어느 순간부터 불편하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는 자리가 줄어든 분위기에 익숙했던 탓에 최근 늘어난 송년 모임이 유난히 더 힘들다. 한 해를 뒤돌아보며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의미가 있으나 먹기 싫은 술을 억지로 먹어야 하는 분위기가 매번 불편한 마음을 들게 한다.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최근 Z세대 사이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 의도적으로 음주를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현상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무알코올·저알코올 주류의 소비를 주도하며 새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흡연 관련 질병으로 진료받은 10대 이하 여성이 4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음주 관련 질병으로 진료받은 10대 이하 여성도 52% 급증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연령별 성별 흡연 및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수 현황’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10대 이하 여성 환자수가 2020년에는 1,449명이었던 것에서 2022년에는 7,389명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무려 409.9%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음주로 인한 질병의 10대 이하 여성 환자수도 4,595명에서 6,986명으로 늘어나 5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3년 4월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고생 즉 청소년으로 불리는 미성년 인구의 음주율은 남자가 15.0%, 여자가 1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21년 대비 모두 2.0% 이상 증가한 수치로서, 위험 음주율 (1회 평균 음주량 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3잔 이상) 또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무관심한 성인이 이 수치를 보면 “뭐 그냥 열명 중 많아야 두 명 정도 마신다는 얘기네. 그 중엔 좀 더 심각한 애들도 있고. 우리 땐 더 그랬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 수치들에 대해 약간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우리나라는 법이나...
코로나를 거치면서 고위험 음주율이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10.9%였던 고위험 음주율이 2022년에는 12.6%로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이른바 ‘혼술’, ‘홈술’을 즐기는 등 음주 문화가 달라졌고, 영상을 통해 여과 없이 보이는 ‘술방’ 콘텐츠도 과도한 음주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고위험 음주가 지속되면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각종 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세계보건기구는 적정 음주량을 순수 알코올 섭취량으로 환산했을 때 남자는 하루 40g 미만, 여자는 20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
질병관리청이 주최하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노마드 프로젝트팀(NoMAD project)이 주관하는 ‘제 1회 근거기반 음주폐혜 예방사업 연구회 세미나’가 오는 24일(수) 오후 2시부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중독포럼의 후원을 받아 기획되었으며 ‘건강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중재의 효과 평가’를 주제로 음주폐해예방 사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관계자들은 오는 23일까(화)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신청자들에게 세미나 당일 줌 주소를 공유한다.제 1회 근거기반 음주폐해 예방사...
일반적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과도한 음주 혹은 지방간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평소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도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도 않았는데 간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내 몸의 면역기능이 간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간염’이다.숨어 있는 간질환으로 불리는 ‘자가면역성 간염’은 방치되면 간경변 혹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도 아니고 평소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건강검진 결과에서 AST, ALT, γ-GT, ALP, 빌리루빈(bilirubin) 등 간수치가 꾸준하게 상승한다면 자가면역성 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자가면역 간질환에는 병변 부위에 따...
하루 한두 잔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심지어 이것이 적당한 음주량이라고 권고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많은 학설들이 옮고 그름에 대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최근 노인복지관 치매예방 건강강좌에 참석한 91세 김준영씨(남,가명)는 강의가 끝나고 강사인 의사에게 음주습관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했다. 지나친 음주 혹은 잦은 음주는 뇌세포에 좋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하루 평균 소주 1병을 십 수년째 마시고 있지만 건강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과연 이 남자에게 하루 음주량 소주 1병은 적당한 것이었을까?통상적으로 알코올 대사 두 번째 분해효소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H)가 아...
3월 16일은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정한 첫 ‘통풍의 날’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진단과 치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3월 16일을 ‘통풍의 날’로 제정했다.통풍(痛風, gout)은 일반에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데, 맥주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을 증가시킨다. 즉, 술의 종류보다는 음주량이 통풍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얘기다.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장기간 과도한 음주는 뇌졸중, 심장병, 간 질환, 암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 상 해를 끼칠 수 있다. 실제로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140,000명이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망하며 이로 인해 평균 26년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벼운 음주 또는 적당한 음주와 치매 위험 감소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사라 이마리시오 박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음과 치매 위험 증가 사이에는 잘 확립된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 및 적당한 알...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고 면역력도 저하되면서 앓던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질환인 치질도 악화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항문의 피부와 근육이 수축하면서 모세혈관도 수축돼 혈전이 만들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치질하면 항문에서 살 덩어리가 밀려나오는 치핵만 생각하지 쉽지만, 치질은 치핵 외 항문의 생기는 주요 질환인 치열, 치루, 항문 소양증 등을 통칭하는 표현이다.연말연시에는 평상 시보다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치핵은 항문 주변 정맥의 비정상적인 확장과 정맥을 고정하는 결합조직이 느슨해지면서 발생하...
연말 연초면 빠질 수 없던 회식 문화가 변하고 있다. 부서장 눈치를 보며 못 먹는 술을 억지로 먹는다거나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음주 회식 문화는 사라져가는 추세다. 이러한 시대 변화와 함께 온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자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며 먹는 ‘혼술’, 성향이 맞는 사람끼리 즐기는 ‘홈 파티’, 양보다 질을 즐기는 ‘파인 다이닝’, 영화, 연극 등의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MZ세대들이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출생자를 일컫는 MZ세대의 비중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집단주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워라밸을 중요시하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음주폐해예방정책 대전환 모색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토론회는 날로 심각해져 가는 음주폐해 현황과 현재의 음주폐해예방정책을 진단하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음주조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선방안과 정책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총 2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첫 번째 발표는 손애리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가 ‘국내외 음주폐해예방정책 동향 및 제언’을 주제로, ▲우리나라 음주행태 및 음주폐해의 최신 현황, ▲해외 정책의 선진사례...
부모의 암 진단이 청소년 자녀의 건강을 취약하게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살 생각이 또래 대비 3배가량 증가하는 등 부모의 암 진단으로부터 5년 이내 청소년의 건강이 특히나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회복과 적응을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연구팀은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은 12~19세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또래 청소년 3429명 및 그 부모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결합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국내 여성암환자의 26%, 남성암환자의 10%가 자녀양육기인 30~49세에 암을 진단받는다. 암에 걸린 부모는 건강 악화와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자녀 양육이 어려워지며, 그에 따라 자녀의 삶의 질도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