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물체 잘 보이지 않는다면 노안, 시야 흐림은 백내장일 수 있어 … 눈꺼풀 처짐∙짓무름 현상 있다면 상안검 의심

특히 최근 들어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 및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 등 개인 매체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눈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스마트폰 보유율은 91.7%, 70대는 50.8%에 달한다. 혹시 모르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의 눈 건강을 체크해보자.
우선 이전과 비교해 시력이 떨어졌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고 보는 것을 발견한다면 유심히 살펴야 한다. 가까이에 있는 글씨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노안일 수 있다. 노화는 보통 40대부터 시작되는데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진다. 지속적으로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안이 오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므로 평소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눈 보호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부모님에게 시야 흐림 증상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긴 상태로, 시야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가려지고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을 동반해 불편함이 크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망막을 자극해 안압을 올리고 백내장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안과 마찬가지로 외출 시 직사광선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눈꺼풀이 이전보다 처져서 시야를 가리지 않는지, 눈꼬리가 짓무르지 않았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눈 주변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눈꺼풀의 탄력이 떨어져 눈이 처지는 상안검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눈가는 피부가 얇고 외부 자극에 취약한데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저하되면서 눈꺼풀이 처지게 된다. 특히 자외선은 진피 속 콜라겐 섬유와 엘라스틴 섬유에 변성을 일으키는가 하면 콜라겐 합성을 억제해 주름 생성을 촉진시킨다.
눈꺼풀 처짐이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시야가 가려지고 눈꺼풀이 짓무를 수 있다. 또한 처진 눈꺼풀로 인해 억지로 눈을 뜨려다가 이마 주름이 깊어지기도 한다.
눈꺼풀 처짐 현상이 심하다면 상안검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특히 비절개 상안검 수술은 피부를 잘라내지 않고 실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 근육과 피부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마치 본인 눈처럼 자연스럽게 눈꺼풀 처짐이 개선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박선재 원장은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한여름보다 요즘 같은 5월에 더 강하기 때문에 봄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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