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 따뜻한 물...위장 개선부터 신경계 완화까지
체온 올려 순환을 원활히 해 장 환경 개선
독소 배출 활발히 해 방광암, 직장암 예방 효과
◇입냄새 예방
아침 기상 후에는 수면 중 줄어드는 타액으로 입안이 건조해진다. 건조한 구강 환경은 박테리아가 증가해 입 냄새를 유발하기 쉽다.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따뜻한 물을 마시면 구강이 촉촉해지고 타액 분비가 활성화된다. 구강 내 점막 세포 자극으로 분비된 타액은 항균작용 성분을 포함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며 입 냄새를 줄여준다.
소화불량도 입 냄새의 원인으로 뽑힌다. 아침 공복 따뜻한 물 섭취는 비어있는 위장에 위산 분비를 안정화한다. 장 내 독소와 잔여 음식물 배출을 도와 위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억제해 구강으로 올라오는 냄새를 감소시킨다.
◇변비 예방
따뜻한 물 섭취는 위장에 온기 자극을 줘 연동 운동을 촉진한다. 소화를 돕는 근육 수축 운동인 연동 운동이 활발해질수록 대변이 원활 이동해 배변이 쉬워진다. 또한 따뜻한 물은 차가운 물 보다 체내 흡수가 빨라 장으로 바로 전달돼 대변 수분 함량을 높인다. 대변은 수분 함량이 부족하면 딱딱해지고 변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분 흡수가 이뤄진 대변은 부드러운 배출로 변비를 예방한다.
◇혈액순환 개선
체내 따뜻한 물이 들어오면 혈관이 확장된다. 이는 혈관 벽은 이완시키고 모세혈관 같은 작은 혈관들이 부드러워지면서 혈류 흐름을 개선한다. 혈액이 몸 전체를 순환하는 데 저항을 줄여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이 혈액을 펌프 하는 부담도 덜어준다. 차가운 물은 혈액을 응집시키지만 따뜻한 물은 혈액의 점도를 감소시켜 혈관 벽 내 세포 축적 없이 혈액순환을 돕는다.
더불어 몸의 기초 대사율을 올린다. 따뜻한 물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심박수가 오른다. 이로 인해 빨리진 혈액순환이 혈액 내 산소 포화도를 증가시켜 혈관이 더 건강하게 유지된다.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체내 독소 배출
따뜻한 물은 간과 신장 해독 기능을 활성화한다. 간이 체내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 이뇨 작용을 촉진해 신장은 효과적으로 독소를 제거한다. 신장이 독소를 빠르게 걸러 방광 내 독소가 머무는 시간이 짧아져 방광암을 예방할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유익균은 장에서 발암물질의 분해를 돕고 장벽을 보호한다. 따뜻한 물 섭취로 장 온도가 상승하면서 유익균이 활발히 움직여 발암물질 활동을 억제한다. 장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장벽 손상을 줄이며 직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통증 이완
근육 경직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뜻한 물이 혈관을 확장하면 근육에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된다. 근육은 더 빠르게 이완되고 젖산 같은 피로 물질 제거를 촉진한다. 근육의 피로와 경직을 줄여 스트레스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부드럽게 이완된 근육은 말초신경 진정시켜 통증 전달 신호가 약화된다.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 진통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신경통이 감소하면 염증 부위로 과도한 면역세포가 몰려드는 염증 반응도 감소한다. 염증 부위에 필요한 세포와 산소를 빠르게 공급해 염증과 부기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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