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은 시각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혁신적 연구에 1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 대상은 세계 최초로 완전한 안구 이식 절차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실명 환자의 시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THEA 프로그램'이다.

ARPA-H는 기증자의 눈 전체를 이식해 신경과 혈관을 재생하고, 뇌와 연결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치료법이 없는 실명 문제를 해결하고,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주요 질환으로 인한 시각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갈 예정이다.

美 ARPA-H, 실명 회복 위한 안구 이식 연구에 1억 2500만 달러 투자


THEA 프로그램은 세 가지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증자의 눈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기술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하고 재생하는 기술 △수술 절차와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의 기술 개발이다.

프로그램에는 스탠퍼드대학, 콜로라도의대, 마이애미대학, 그리고 줄기세포 기반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InGel Therapeutics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기증자 안구의 채취와 보존, 신경 재생, 염증, 거부 반응 예방 기술을 연구하며, 실명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기증자 안구 조달과 수술 절차 개발을, 콜로라도의대는 줄기세포와 생체 전자 기술을 활용한 신경 재생을, 마이애미대학의 Bascom Palmer Eye Institute는 기증자 안구 보존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캘빈 로버츠 박사는 글로벌 안과 기업 Bausch+Lomb에서 최고 의료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는 안과 전문의로, ARPA-H의 프로그램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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