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음식, 향기에 반응하는 ‘미각성 비염’,,,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달라
일상 습관 개선으로 미각성 비염 콧물 증상 예방 완화 가능
매운맛을 담당하는 캡사이신은 눈, 코, 입 신경을 모두 관장한다. 매운맛이 들어오면 몸이 이물질이 들어왔다고 착각한다. 코는 콧물을 만들어 이물질을 씻어내기 위한 방어 시스템을 가동한다. 뜨거운 음식 역시 코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반응을 일으킨다.
가볍게 콧물을 흘리고 끝나는 증상이 아니라 자주, 많이 콧물이 나거나 막힌다면 '미각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다른 '미각성 비염'
음식이 코의 신경을 자극하면서 비강 점막 혈관이 확장된다. 이때 반사적으로 콧물이 나오는데, 맵거나 뜨거운 자극이 신경을 건드리면 콧물이 흐른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끈적한 콧물을 내보낸다. 열, 목 아픔 등의 추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먼지 등에 의해 발생한다. 투명한 콧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특징을 보인다. 가려움이나 재채기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미각성 비염은 맵고 뜨거운 음식, 술 같이 온도와 향에 의해 생긴다. 특정 음식을 섭취할 때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며 콧물이 흐른다. 코막힘, 두통 등 증상을 동반한다. 음식 냄새 뿐만 아니라 담배연기, 향수냄새, 높은 온도와 습도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평상 시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미각성 비염’이라고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극 요인 피하고 콧물 증상 완화하기
점막을 자극할 수 있는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섭취 빈도를 낮춰 미각성 비염을 예방할 수 있다.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덜 맵게 먹거나 음식 온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급하게 식사 하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콧물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천천히 씹어 먹으며 자극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특정 음식이나 향으로 콧물이 지속해서 나온다면 찬물로 입안을 헹궈낸다. 찬물이 신경 자극을 줄이면서 콧물도 함께 감소한다. 차가운 물수건을 코 주변에 가져다 내는 것도 효과가 있다. 매운 음식을 먹고 숨쉬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 입으로 숨을 쉬면 신경이 더 자극될 수 있다. 천천히 코로 숨을 쉬는 게 미각성 비염 콧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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