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소외된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개발·공급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DNDi는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 기반 광범위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인 제프티(Xafty)를 뎅기 치료제로 개발' 하기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공동 발표했다. 이 협력을 통해 현대바이오와 DNDi는 제프티를 경제적이고, 접근 가능하며, 안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식은 현대바이오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이사, 다이스케 이모토(Daisuke Imoto) DNDi 비즈니스 개발 및 제휴 관리 디렉터, 이사벨라 히베이로(Isabela Ribeiro)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박사가 공식 서명했다.

MOU 협약식. 왼쪽부터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사벨라 히베이로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다이스케 이모토 DNDi 비지니스 개발 및 제휴 관리 디렉터. (현대바이오 제공)
MOU 협약식. 왼쪽부터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사벨라 히베이로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다이스케 이모토 DNDi 비지니스 개발 및 제휴 관리 디렉터. (현대바이오 제공)
양측은 제프티 기반 뎅기 치료제의 연구, 개발 및 글로벌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상시험, 제조, 규제 전략을 담당할 공동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중·저소득 국가에서의 치료 접근성과 경제성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와 DNDi는 임상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신약의 규제 승인 절차를 관리하며, 글로벌 연구 자금 및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글로벌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DNDi에 비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할 예정이다.

제프티는 이전 연구에서 광범위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FDA나 EMA의 승인을 받은 뎅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제프티를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번 협력의 의미를 더욱 높여준다.

이번 현대바이오-DNDi 협력은 제프티 개발을 가속화해 중·저소득 국가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제프티 기반 뎅기열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보건 증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DNDi와 공동으로 뎅기열 치료제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것이며, ESG 경영 전략과도 부합한다. 우리는 신속하게 글로벌 연구 자금을 확보하고 임상 네트워크를 확장해 중·저소득 국가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뎅기열 치료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사벨라 히베이로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박사는 "2024년은 역대 최다 뎅기 발병 사례가 보고된 해였지만, 여전히 이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DNDi는 Dengue Alliance의 파트너들과 함께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영향을 받는 소외 질병인 뎅기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및 매개체(모기) 통제 기술에서의 혁신이 치료제 개발에서도 동일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현대바이오와의 이번 협력이 그러한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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