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연구 결과 발표, 녹차의 EGCG와 당근의 페룰산이 도움

‘나‘ 조차도 누군지 잊게 만드는 무서운 질환인 치매. 급진적으로 변화하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치매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이에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이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의 한 의대에서 치매로 인해 손상된 기억력과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녹차 속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와 당근이 함유하고 있는 페룰산 성분을 이용한 것으로 이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중 하나인 기억력 손상을 회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동물 실험 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치매 증상을 갖고 있는 쥐와 정상 상태인 쥐를 나눈 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쥐들에게 EGCG와 페룰린 등을 투여했고 투여량은 인간이 섭취했을 때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인 kg당 30mg으로 제한했다.

그리고 치매 환자에게 적용하는 다양한 검사들을 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했는데, 약 3개월이 지난 시점 EGCG와 페룰린을 투여한 쥐들은 기억력 뿐 아니라 사고력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EGCG와 페룰린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뭉쳐서 신경세포를 죽이며 발생한다.

이외에도 EGCG와 페룰산을 투여한 취들에게서는 뇌 신경염증과 산화스트레스 등의 증상들 역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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