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바닷가 모래를 활용한 재활운동이 치유 효과를 입증했다.

7일 태안군에 따르면 ‘바닷모래를 활용한 운동 치유 효과’ 논문이 지난 1월 해외 유명학술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 저널 ‘스포츠의학과 육체 건강(the Journal of Sports Medicine and Physical Fitness)'에 실렸다.

해당 논문은 가천대와 고려대 해양치유연구단이 태안군 해양헬스케어사업 관련 연구과제인 ‘치유자원의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입증’으로 지난해 5월 말부터 6월초까지 연구한 결과다. 연구는 ‘해사를 활용한 치유 활동이 발목관절 불안정성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태안 천리포해수욕장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했다.

발목관절 불안정성 질환은 상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거나 발목에 불편을 느끼는 질환으로 발목염좌, 아킬레스건염, 골연골염 등을 대표로 한다. 보통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렀을 경우 발생하지만,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특별히 다치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골연골염은 노화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손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다.

해양치유연구단은 태안 바닷모래와 일반 평지에서 각각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바닷모래 위에서 한 경우 여러 평가 지표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였지만, 일반 평지 대조군은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바닷모래를 활용한 치유운동의 효과를 입증하는 한편 태안 바닷모래가 재활운동에 최적화된 모래 입자크기와 단단함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양치유연구단 조휘영 가천대 교수는 “발목 불안정성 환자들이 해사를 활용한 재활운동을 할 경우 단기간 치유 효과가 크다는 게 밝혀졌다.”며 “재활이나 수술 이후 환자의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치유연구단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무릎관절염, 요통, 노인정 질환자로 확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