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 미세 아교세포만 선택적 염색하는 '형광물질' 찾아내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알츠하이머 동물모델 뇌의 미세 아교세포를 CDr20으로 관찰한 모습

사용하지 않는 뇌 시냅스를 처리해 일명 '뇌세포 청소부'라 불리는 미세 아교세포를 기존과 달리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성공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뇌세포의 약 12%를 차지하는 미세 아교세포는 정상적인 활동 범주를 넘어서 과도하게 활동할 경우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는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추적이 불가했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형질전화 생쥐를 활용해야만 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미세 아교세포에 형광 단백질을 발현해 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이는 임상연구에 적용할 수 없다는 가장 큰 한계가 존재했는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 장영태 부연구단장 팀과 제현수 싱가포르 듀크 엔유에스의대 교수, 싱가포르 국립바이오이미징컨소시엄 연구진이 서로 힘을 합쳐 형질을 전환하지 않고도 미세 아교세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형광물질을 찾아냈다.

국제 연구팀은 뇌세포와 비슷한 배양체를 이용, 타 세포는 염색하지 않고 미세 아교세포만 선택적 염색을 진행할 수 있는 'CDr20'(Compound Designation red 20)'을 선정해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이름 붙인 'CDr20'(Compound Designation red 20)' 세포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생쥐 실험을 통해 미세 아교세포만을 정확하게 염색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Ugt1a7c'라는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염색 성능에 차이를 보이는 것까지 밝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형질 전환 동물을 이용해야 했던 뇌 미세 아교세포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하게 한 최초의 형광물질을 개발한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막혀있던 치매 치료의 새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치매 치료의 새 희망을 가져다 준 이번 연구는 4월 30일 독일응용화학학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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