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적게, 과일과 채소는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유방암 사망률 낮춘다는 연구 결과 나와

지방 섭취는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 Women's Health Initiative)는 1990년대에 48,835명의 여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는 그룹, 평소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그룹으로 나눴다.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도록 한 그룹은 지방을 칼로리의 20%로 줄이되 야채와 과일, 그리고 곡물 섭취량을 늘리도록 조언했으며, 서서히 지방 섭취량을 줄이도록 하여 8년 후에는 칼로리의 약 30%가량을 줄였다.

그 결과, 8년 이상 식습관을 바꾼 여성과 평소처럼 식습관을 유지한 여성을 비교했을 때, 전자는 후자보다 사망할 확률이 21%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였던 ‘식습관 개선과 유방암 발병 위험의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연구에 참여한 의사들은 이번 결과가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여 년 동안 4만 9천여 명에 달하는 여성을 관찰해왔다는 점에서 그간의 다른 연구들보다 주목할 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유방암 전문가이자 종양학회의 대변인인 리디아 샤피라 박사(Dr. Lidia Schapira)는 “이번 연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으며, 다나 파버 암 연구소(Dana Farber Cancer Institute)의 제니퍼 리기벨 박사(Dr. Jennifer Ligibel)에 따르면 “식단을 바꾸고 체중을 감량하고 운동하는 것이 곧 유방암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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