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족의 그늘, 마음의 병 키워
나 홀로족의 그늘, 마음의 병 키워
  • 지종현 기자
  • 승인 2019.07.18 16: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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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우울증 증가, 잠재적 사회문제 될 수 있어

최근 한 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리나라 1인 가구는 56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하는 비율이며 한국의 총인구가 2028년 약 5,200만명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늘어 2045년에는 인구의 16.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거주와 소비 패턴 등 1인 가구의 생활행태가 사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우울증, 경제적 빈곤 등으로 마음의 병이 커져 심지어 고독사, 자살률 증가, 묻지마 범죄, 성범죄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 또한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가정문제전문가 이호선씨에 의하면 “1인 가구가 젊은 세대들의 주거, 직장, 경제적 문제로 인하여 많이 늘어나고 있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살게 되는 비자발적 1인 가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주민등록상에 묶여 있지만 실제로 떨어져 사는 가구까지 합치면 1인 가구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본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외로움도 많이 느끼게 되며 아프기도 더 아프다. 준비되지 않은 1인 가구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정치리더쉽센터 송문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의 증가는 하나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젊은 층과 같은 자발적 1인 가구가 큰 문제가 되기 보다 노년층의 1인 가구가고독사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 가구 생활이 일상화되면 행복지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더타임스에 의하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2월까지 영국인 성인 8,250명 대상으로 혼밥하는 이들의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가 요소 중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 혼밥을 즐겨하는 이들은 평균 대비 행복지수가 7.9점 낮았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을 만나는 횟수가 많은 이들일수록 행복지수가 상승했다. 적극적인 대인관계가 인생의 행복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6년 연세대학교 김태현 교수팀은 성인 4,1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혼밥을 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우울감을 최대 2.4배까지 느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우울증 환자수가 2014년 58만 8155명에서 2015년 60만 1152명, 2016년에는 64만 310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민건강증진개발원은 신체 건강과 직결되는 생활습관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1인 가구 중 하루 1끼 혼밥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식사 시 빨리, 더 많이 먹고 배가 불러도 음식이 남으면 더 먹어 좋지 않은 식습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음주, 흡연, 비만 위험성, 게임 중독 등이 높아져 결국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인 가구에서 급격히 늘고 있는 ‘혼술 문화’는 우울감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교수는 “알코올은 일시적 쾌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소외된 상태에서 혼술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하기 쉽고 금단 시 불안, 우울, 불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교수는 “혼자 생활하는 경우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빛에 대한 교란이 생겨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낮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좋고 주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요가, 스트레칭 등은 스트레스 조절과 우울감 해소에 매우 좋다. 운동은 뇌세포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 감소, 동기부여, 자존감 증대, 대인관계 향상, 업무성취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의 우울증 증가는 범죄심리학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송민수 사무처장은 “심리학에는 ‘감각박탈(Sensory deprivation)’ 이라는 용어가 있다. 다른 말로 ‘감각격리’라고 한다. 좁은 공간에서 감각자극 결핍을 경험한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거나 범죄에 빠질 심리가 증가하고 우울증 등 자기 제어가 쉽지 않기때문에 범죄 잠재성이 증가할 수 있다. 최근 언론에 큰 충격을 준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1인가구의 여성 범죄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사회적 측면에서 생물학적인 배고픔보다 정서적인 배고픔이 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1인 시장이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지만 이들이 새로운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자리매김하려면 국가와 사회의 세심한 관심과 그에 따른 맞춤정책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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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2019-07-23 14:10:01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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