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대 의대·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팀 연구,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에 실려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한 일이 일어난다는 말처럼 실제로 낙관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The Guardian에 따르면 미 보스턴대 의대·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팀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낙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 반대의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에 비해 장수할 뿐만 아니라 적어도 85세 이상까지 '예외'적으로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위해 미 보스턴대 의대·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팀은 두 가지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했다. 하나는 1976년에 미국의 간호사들이 시작한 건강 관련 연구(NHS), 나머지 하나는 전쟁에 참여한 남성과 관련된 연구다.

이 두 가지 자료를 통해 여성 6,9744명, 남성 1,4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물론 그들이 가진 흡연이나 음주 등을 포함한 습관들이 얼마나 낙천적인가를 조사 및 분석했다. 각각 여성의 경우 10년, 남성은 30년 동안 연구를 지속했다.

그 결과, 가장 낙관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판단된 여성과 남성들은 가장 낙관적이지 않다고 판단된 그룹보다 11~15% 정도 장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가장 낙관적이라고 분류된 그룹은 85세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그 반대인 그룹보다 50~70%나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나 음주, 다이어트, 병원 방문, 흡연 등과 같은 참가자들의 건강 관련 행동 그리고 나이 등을 적용해도 달라지지 않아 낙관주의가 수명 연장에 있어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백인이며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이는 곧 이번 연구 결과가 다른 그룹에서도 유지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이번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낙관주의가 수명 연장에 어떠한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내용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런던 대학의 건강 심리학 전문가인 캐서린 허트 박사는 "이 연구는 길고 건강한 삶에 있어 육체적 행복과 심리적 행복 모두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낙관적인 생각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하나의 중요한 습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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