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근거 부족했던 음악치료, 영국 러스킨 대학 하이퍼스캐닝 통해 변화의 순간 포착

마음부터 심신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치료법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실제로 치료로써 사용되는 음악은 불안 증세부터 우울증, 자폐증, 치매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음악치료가 어떤 식으로 인간의 심신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 연구팀이 2명의 두뇌 활동을 동시에 기록하는 '하이퍼스캐닝'을 이용해 과학적인 근거를 찾아냈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의 두 박사가 GIM을 중심으로 이끄는 연구팀이 하이퍼스캐닝을 사용해 음악 치료사의 치료 과정을 연구 및 녹화했다.

연구팀은 음악 치료사, 환자 두 명 모두에게 EGG 모자를 착용하게 했고 이를 통해 뇌에서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모두 기록했다. 더불어 치료 과정을 모두 녹화하기도 했다. 녹화가 끝난 뒤에는 음악 치료사와 함께 환자, GIM 전문가 두 명에게 녹화된 영상을 시청하며 중요한 순간이 어떤 부분인지 체크하도록 했다.

뒤이어 연구팀은 4명의 답을 확인하고 겹치는 순간의 뇌파 수치를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의 뇌가 부정적인 쪽에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되는 순간에 뇌파 기록이 선명했다. 이와 동시에 음악 치료사의 뇌파 기록도 환자의 뇌파 기록과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

이는 곧 음악 치료사와 환자 모두 그 순간 생각이 일치했다는 것은 물론 서로의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 그 중요한 순간에는 두 사람의 뇌 피질 활동까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음악 치료 연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음악 치료사가 음악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정확한 지점을 강조해 특히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른 치료에 있어 서로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저널 'Frontiers in Phych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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