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장애가 있는 환자가 보청기를 사용하면 치매, 우울증, 낙상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뉴스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미시건 대학(University of Michigan) 연구팀은 청력 장애를 가진 11만5000명의 66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청기 사용과 질병 발생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보청기를 보험으로 커버해주는 ‘Medicare 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에 보험 등록된 청력 장애 노인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청력 장애를 진단 받기 1년 전부터 진단 후 3년까지 대상자들을 추적 관찰했으며, 그 기간 동안 치매, 우울증 및 불안장애, 낙상을 진단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청력 장애 진단을 받은 후 보청기를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결과 상당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청기를 사용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진단의 상대 위험도가 18% 적었고,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단의 상대 위험도가 11% 적었으며, 낙상 관련 손상의 상대 위험도가 13% 적었다.

연구팀은 또한 인구 집단에 따라 청력 장애를 진단 받은 후 보청기 사용 비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먼저 전체 집단에서는 환자 중 12% 정도만 보청기를 사용했다.

성별에 따른 비교에서는 미국 남성의 13.3%에서 보청기를 사용한 반면, 여성에서는 11.3%가 보청기를 사용했다.

인종에 따른 비교에서는 백인의 13.6%가 보청기를 사용했고, 아프리카계와 라틴계는 각각 9.8%, 6.5%에서 보청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보청기 사용으로 치매, 우울증 및 불안장애, 낙상 관련 위험들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은 환자와 보험 비용 측면 모두에서 상당히 가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를 통해 많은 의사와 환자들이 보청기 사용과 건강 향상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노인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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