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치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일까?
[칼럼] 충치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일까?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09.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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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나타나는 각종 질환들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 확실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을 유발할만한 잘못된 습관을 지속하다가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도 누군가는 질환이 쉽게 발병하고, 다른 누군가는 별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생활을 지속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통 유전적인 요인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가족 중 누군가가 그 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다른 이보다 더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구강질환의 일종인 충치 역시 유전적인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부모 중 심하게 돌출된 턱을 가진 이가 있을 경우 자녀 역시 비슷한 턱 모양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아빠의 영구치 개수가 부족하면 아들의 치아도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는 등 구강 건강 역시 유전적인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는 사례들이 많다.

그렇다면 충치도 유전자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알아보자면 충치는 세균성 질환이다. 세균이 없다면 충치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유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불행히도 입안을 항상 세균이 없는 상태로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구강에 있는 충치균의 수를 감소시키고 충치가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충치가 많을 경우 자녀도 충치에 노출되기 쉬운 것은 맞다. 이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행동이나 습관을 자녀가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뜻인데, 부모가 식사 후 바로 칫솔질을 하지 않거나 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 또는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 잘못된 습관을 지속한다면 자녀 역시 이를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이처럼 충치는 ‘유전자’가 아닌 ‘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더 이상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건강한 치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칫솔질을 해야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일까?

칫솔질을 시작할 때 칫솔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정도로 비스듬히 올려놓는다. 그 상태에서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일정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금니 안쪽, 바깥쪽, 앞니 모두 같은 방법으로 닦는데, 앞니 안쪽의 경우 칫솔을 세로로 세워서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닦는 것이 좋다. 치아의 씹는 부분 역시 앞과 뒤 모두 꼼꼼하게 닦아준다. 그 후 혀까지 칫솔질을 하여 사이사이에 낀 백태를 제거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칫솔질을 꾸준히 한다면 충치 예방뿐만 아니라 평생의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모두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충치는 유전이 아니다. 그러나 습관은 유전이 될 수 있는 만큼 나 자신부터 바르게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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