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통증 완화와 숨은 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칼럼] 통증 완화와 숨은 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10.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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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는 성장하는 데 주어진 시간이 제한적이다. 이를 ‘성장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팔다리뼈의 길이 성장이 멈춰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성장이 멈춘 성인의 키가 1~3㎝가량 더 많이 측정되는 경우가 있다. 뼈가 ‘다시 자라겠다’라고 마음을 먹기라도 한 것일까?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키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거나 뼈가 정렬되면서 숨은 키를 찾아낸 경우다. 후자에 해당하는 사례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다. 즉, 성장기 이후에 키가 커지는 것이 아주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숨은 키는 말린 어깨, 휜 다리, 굽은 목과 척추, 틀어진 골반으로 인해 키가 더 작게 측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숨은 키를 찾았다’라는 말은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뼈가 새로이 자란다는 것이 아니라 굽은 몸이 펴지면서 말 그대로 숨어 있던 키가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키가 숨는 이유는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잘못된 자세와 관계있다.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턱을 괴고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 다리를 꼰 자세 등이 목과 허리, 골반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목·허리 통증을 가진 경우라면 자신의 자세를 돌아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습관 개선은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인 동시에 숨은 키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전 TV를 시청하는 자세도 살필 필요가 있다. 옆으로 누운 자세는 경추를 경직시키고 척추가 과도하게 꺾이게 해 목디스크와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는 이들도 많은데, 이 자세는 골반과 척추를 뒤틀리게 하는 주범이다. 엎드린 자세나 벽에 기대 비스듬하게 앉은 자세는 허리를 과도하게 꺾어 척추의 S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다.

아마 여러분은 TV를 보는 동안 ‘자기 전 잠깐이니까’, ‘피곤해서 똑바로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와 같은 이유로 이 중 한 가지 자세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TV를 보는 시간이 굉장히 짧을 수도 있고, 피로 때문에 꼿꼿하게 앉아 있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들은 장기적으로 목, 허리, 골반에 굉장한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척추를 재정렬하고 숨은 키를 찾도록 돕는 운동도 많은 도움이 된다. 몸통 구르기 운동은 간단한 동작인 것 같지만 척추를 정렬하고 코어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좋은 운동이다. 매트 위에 두 무릎을 세우고 앉은 다음, 양손으로는 무릎 아랫부분을 잡고 등을 아치형으로 말아서 뒤로 한 번 구르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면 된다.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조금씩 횟수를 높여가면 허리 통증과 숨은 키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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