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회복-재발 반복하는 크론병, 장내 환경부터 개선해야
[칼럼] 회복-재발 반복하는 크론병, 장내 환경부터 개선해야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19.10.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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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은 아니지만 매년 기다리게 되는 기념일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그리고 보름 후에 있을 빼빼로데이가 바로 그것인데, ‘상술’이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날들이다.

그런가 하면 특정 질환과 관련한 기념일도 있다. 질환에 관한 정보 공유 및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날로, 유방암의 날, 세계 당뇨병의 날, 세계 결핵의 날, 세계정신건강의 날 등이 있다. 장 건강에 관한 기념일도 있는데, 매년 5월마다 돌아오는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이다.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관 내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발생하는 크론병이 있다. 재발이 잦다는 점과 질환의 발병에 환경, 유전, 정서적 요인, 그리고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이 영향으로 현재 크론병은 제대로 된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크론병이 발생하면 설사, 복통, 미열, 복부 팽만감, 구토,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뜻밖의 부위에서 질환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관절염, 피부 증상, 안구 병변,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치료에도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부신피질호르몬제, 즉 스테로이드가 좋은 경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출혈이나 장폐색, 대장암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크론병이 장내 병원성 미생물 증가 및 면역 반응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에 집중, 장내 환경을 개선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이들이 매일 아침 공복에 유산균을 섭취하여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론병 환자 역시 한방 치료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밸런스를 맞추고 면역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장의 면역 기능을 되살리는 동시에 염증을 제거해야 회복과 재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장의 기능을 회복하는 동안 환자는 장을 튼튼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밤늦게 음식을 먹는 습관, 허겁지겁 먹는 습관, 불규칙한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을 개선하고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등 장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동안만큼은 육식, 유제품,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섭취를 피해야 한다.

장내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만큼 까다롭다. 그러나 극복 의지를 가지고 치료 및 습관 개선에 참여한다면 얼마든지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는 크론병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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