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사들도 안 먹는다는 곱창, 소화불량 등 유발
[칼럼] 의사들도 안 먹는다는 곱창, 소화불량 등 유발
  • 헬스인뉴스 편집부
  • 승인 2020.01.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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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TV 프로그램에서 한 유명 가수가 곱창을 먹은 뒤로 아직까지 곱창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곱창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며, 마트, 편의점에서는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인스턴트 곱창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소한 맛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곱창은 건강과는 거리가 먼 음식이다. 의사나 영양 학자 등 건강 종사자들이 꼭 피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곱창일 정도다. 알다시피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곱창과 함께 인기 가도를 달리는 막창은 소의 네 번째 위를 이용해 만든 음식으로, 동물의 배설물이 담겼던 부위이다 보니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위생 문제를 모른 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사들이 곱창을 권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곱창이 가지고 있는 기름기 때문이다. 곱창을 조리하는 과정을 보면 별도로 식용유를 두르지 않아도 엄청난 양의 기름이 나오는데,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름이 타는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도 있다. 또한, 이 정도로 기름진 음식들은 온전히 소화하는 데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해 식후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나기 쉽다.

비단 곱창과 막창만이 현대인의 소화불량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닭 한 마리를 먹어치운다는 의미의 ‘1인 1닭’부터 달달한 음식과 짠 음식을 같이 먹는다는 의미의 ‘단짠단짠’, 청양고추, 베트남 고추, 캡사이신 등 극강의 매운맛을 찾는 것, 그리고 늦은 밤에도 현관문까지 음식을 대령하는 배달문화까지, 이 모든 것들이 소화불량을 비롯한 각종 위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식사량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끼는 이들은 소화력이 떨어진 이유를 온전히 자신의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할 뿐, 자신이 평소에 먹던 음식과 관계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 평소에 곱창을 자주 먹던 이들, 앉은 자리에서 치킨 한 마리를 다 먹어치우는 이들, 맵고 짠 떡볶이와 달달한 디저트를 먹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소화 기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정 요즘 들어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자신의 위장도 나이가 들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위장의 소화력과 면역력을 망가뜨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식습관은 하루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적당량, 그리고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다. 밥과 국, 나물, 김치 등을 조금씩 덜어 이것저것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위를 생각한 식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곱창의 맛을 이미 알아버린 이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야 할까? 곱창 요리를 완전히 먹지 말도록 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일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곱창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 맛을 정 포기할 수 없다면 섭취 횟수를 대폭 줄이는 정도로 타협하는 것이 좋겠다.

부산위담한의원 강진희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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