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과 불안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서리의 콴틀렌 폴리테크닉 대학과 토론토 대학을 중심으로 여러 조사 기관이 참여하여 다양한 요인과 불안 장애 발생 가능성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0~2015년 사이 캐나다 노화 종단연구(Canadian Longitudinal Study)에 참여한 26,99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중 8.5%가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있었다.

조사관은 면접과 신체검사, 실험실 검사 등을 통해 참가자로부터 얻은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3개 이하로 섭취한 사람들은 과일 및 야채를 많이 먹는 이들보다 불안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최소 24%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과 불안장애 간의 연관성 외에도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장애에 더욱 취약하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미혼이 기혼보다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27% 높다는 사실과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과 소득이 낮은 이들일수록 불안장애의 위험이 더 높은 것을 알아냈다.

반면, 이민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불안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낮았다. 캐나다 태생의 응답자 가운데서는 9.3%가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나, 캐나다 이민자의 경우에는 6.4%만이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에스미 풀러 톰슨 교수는 이에 대해 “언어장벽이나 빈곤, 제한된 사회적 지원 등 새로운 국가에 적응해야 하는 이주민들이 오히려 불안장애의 위험이 낮은 것은 기존의 직관에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과 불안장애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아낸 연구팀은 “정신의학자들은 식이요법에 대해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하면서, “앞으로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D와 같은 영양학적 요인들과 불안장애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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