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이 주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주변에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들을 많이 둔 10대 청소년들은 비만 체형을 이상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의 애슐리샤 다타르 박사의 연구팀이 비만율이 높을수록 10대는 과체중을 정상적으로 생각하며, 이로 인해 비만 예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미국 육군 가족 연구에 참여한 401명의 청소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실험에 동의한 청소년과 부모들은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신장, 체중 및 기타 요인에 대해 응답했다. 설문 내용 가운데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형의 인물들을 제시하고 이상에 가까운 체형을 선택하라는 질문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비만율이 높은 군에 속한 10대는 비만율이 낮은 군에 위치한 10대에 비해 몸집이 큰 인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일상에서 자주 접촉하는 이들의 체형에 익숙해져 비만이나 과체중에 대한 경계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True Health Initiative의 데이비드 케이츠 박사는 “비만 체형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라지면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대한 무관심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곧 건강관리를 위한 비용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다타르 박사는 “이번 연구가 청소년들이 건강한 체형을 만드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그들이 건강한 체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는 데는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3월 16일 JAMA Network Open에서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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