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씨의 크론병 투병 고백에 이어 최근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트로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개가수(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 영기가 크론병 환자임을 밝혀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크론병은 본래 발병률이 그리 높은 질환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 수가 급증하며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크론병이란 무엇이기에 갑작스럽게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 것일까?

크론병이란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소화기관 어디에서든지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장염이나 탈장, 혹은 기타 장 질환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크론병은 다소 생소한 질환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최근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병률이 갑자기 높아진데다 연예인들의 크론병 투병 고백이 이어지며 대중적인 질환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크론병은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생활습관 및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면역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주로 10~20대 젊은 층에게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특징이다.

유독 젊은층에게 발병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미뤄보아 크론병은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식습관,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식습관, 짜고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습관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육식을 즐기는 식습관까지 더해져 장 질환의 발병률을 높였고 자연스럽게 크론병 환자도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추정일 뿐, 크론병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무엇보다 조기 진단 및 치료 더 나아가 예방이 중요한 장 질환으로 손꼽힌다. 다른 장 질환들과 달리 장에서만 염증이 나타나고 점점 퍼지는 특징을 가진 크론병은 설사, 복통, 혈변, 체중감소, 발열, 메스꺼움, 항문통증 등 일반적인 장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가져온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항문에서 출혈이 심해지거나 농양이 생길 수도 있고 천공, 장 폐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지어 항문질환인 치열, 치루, 농양 등 치질로도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적절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탓인지 크론병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내시경 검사, 혈액검사, 영상의학 검사, 조직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 과정을 진행한 뒤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게 된다. 게다가 크론병은 완치 치료법도 존재하지 않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기도 하다. 때문에 크론병이라 판단되면 증상 악화를 막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치료법은 여타 다른 장 질환들처럼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등과 같은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심한 경우거나 약물 치료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적용되기도 한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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