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발암물질 논란 위장약 잔탁 '판매 중단'
미국 FDA, 발암물질 논란 위장약 잔탁 '판매 중단'
  • 천혜민 기자
  • 승인 2020.04.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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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잔탁(Zantac)이라는 상표명으로 알려진 속쓰림 개선 약품을 시장에서 즉각 회수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처방이 있어야 사용 가능한 전문의약품 모두에 해당한다.

문제가 된 것은 잔탁의 주요 성분인 라니티딘 속 발암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라민, N-nitrosodimethylamine)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며, 높은 온도에서 보관될 경우, 공중 보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NDMA는 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추정물질이다.

씨엔엔(CNN)은 FDA 약품평가연구센터 재닛 우드콕 소장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라니티딘 함유 제제에서 낮은 수준의 NDMA가 검출되었으나, 시중의 제품들이 어떤 환경에서 보관되었을지 알 수 없으므로 소비자와 환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회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FDA는 잔탁을 복용하거나 처방받던 환자들에게 의료진과 상의하여 잔탁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고했다. FDA에 따르면 지금까지 펩시드(파모티딘),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프릴로섹과 같은 대체 약품에서는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라니티딘 성분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NDMA가 잠정 관리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돼 해당 성분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완제의약품 전체를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같은 시기 미국의 CVS 약국, 월그린스, 월마트 역시 잔탁을 비롯해 기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문제 약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10월에는 제약회사 사노피가 자발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판매된 잔탁 일반의약품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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