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급속도로 발병률이 높아진 질환 중 하나이다. 많은 이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질환의 속도를 늦추는 치료만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한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병이 더 많이 생기며 이는 폐경기의 호르몬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미사 모스코니 박사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저널 <Neurology> 6월 24일자 온라인으로 게재했다.

연구 대상은 사고력, 기억력 등이 모두 정상인 여성 85명과 남성 36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를 스캔하여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와 뇌의 회색과 백색물질의 양, 뇌 활동의 지표인 뇌가 포도당을 대사시키는 속도를 측정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수치에서 여성들의 점수가 더 낮게 나온 것이 확인되었다.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 여성들은 평균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30% 더 갖고 있었고, 남성들보다 포도당 대사가 22% 더 낮았다. 회색과 백색 물질의 양도 11% 적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 여성들이 폐경이나 폐경 후에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낮은 수치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스코니 박사는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여성의 알츠하이머의 바이오 마커 이상과 관련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심각한 뇌나 심장 질환이 없는 건강한 중년의 사람들만 포함한다는 점이 한계라고 할 수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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