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진 원장의 편안한 숨결] 코골이를 동반하는 수면무호흡증이 위험한 이유
[현도진 원장의 편안한 숨결] 코골이를 동반하는 수면무호흡증이 위험한 이유
  • 지앤지병원 현도진 원장
  • 승인 2020.07.29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앤지병원 현도진 원장
지앤지병원 현도진 원장

무더위에 장마까지 찾아오면서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것 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열대야가 있다. 저녁임에도 최저 기온이 25℃ 이상일 때를 뜻하는 열대야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면증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게 만든다. 설상가상 함께 잠자리에 드는 배우자나 가족이 심한 코골이를 잠버릇으로 가지고 있다면 더욱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열대야의 경우 에어컨 등 냉방 기구로 극복할 수 있고 여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코골이는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보이지 않아 각방을 쓰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방을 사용하는 것은 코골이에 숙면을 방해 받는 주변인을 위한 방법일 뿐이다. 당사자는 여전히 코골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밤마다 이 습관을 지속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이를 단순히 고약한 잠버릇으로만 여기고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골이를 방치한다면 건강에 비상등이 켜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수면 중 코를 골다가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때문이다.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10초 이상 있거나 무호흡이나 저호흡 현상이 시간당 5회 이상 반복해서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증이라 볼 수 있다. 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잠잘 때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로, 두통, 졸음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서 업무 등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성기능 장애와 같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각종 질환의 주범이 될 수 있는데다가 심각한 경우 수면 중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는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이다. 증상을 인지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은 표준 수면다원검사와 3D CT 검사, 전자내시경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여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통해 원인 부위를 알아낸 후 그에 따른 맞춤 솔루션을 적용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대표적으로 양압기 치료가 있다. 적응기를 잘 극복하면 수면무호흡증 예방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안경처럼 잠잘 때마다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만약 이런 방법이 맞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치료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과거 코골이 수술로 행해지던 일률적인 목젖수술과는 전혀 다른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무호흡증 수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이 중요하다.

현대인 중 약 1000만 명 정도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고통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 잠버릇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주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잠버릇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