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는 없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신체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요 부위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혈관은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을 하기에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 

혈관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온 몸에 전달될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심장에서 시작된 혈액은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통해서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 때 영양소, 산소 등이 혈액과 함께 운반되기 때문에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려면 통로인 혈관이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 중 상당수는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행동으로 혈관이 망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본인의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을 모르고 방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져 건강을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순환되지 못하고 다리로 집중돼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처음에는 다리 부종, 무거운 느낌 등 피로감이 심했을 때 생기는 증상만 유발되지만 악화되면 종아리 통증, 가려움증, 야간경련, 혈관 돌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피부 착색, 궤양, 괴사 등으로 다리 건강을 잃을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외에도 가볍게는 수족냉증, 빈혈모반부터 시작하여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각종 감염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고, 심장 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혈관 관리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혈액을 맑게 하는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식단을 구성하여 골고루 식사를 하되, 너무 짜거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금주, 금연을 위해 노력하고 꾸준한 운동 및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병원으로 내원해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혈관에 비상등이 켜질 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지 체크하는 것도 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