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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커피는 직장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또 이를 시작으로 커피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은 유달리 깊은 편인데,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최근 커피가 건강에 왜 좋은지에 대한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BBC가 전한 소식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마크 건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너무 뜨겁게 마시지 않는 한 발암성이 없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7년 유럽의 50만 명이 16년 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조사했다. 그리고 커피를 더 많이 마신 사람은 심장병, 뇌졸중,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낮았다. 이 결과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다른 지역의 연구와 일치했다.

또 하루에 4잔까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질병이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와 비슷한 양의 산화 방지제를 함유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든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건강에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커피와 관련된 건강 상 이점은 카페인이 아닌 다른 것에서 기인한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또 커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혈압이 높은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을 수 있는데 이 역시 브리스톨 대학의 피터 로저스는 "그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배스 대학의 영양 운동 및 신진대사 센터 역시 커피와 관련된 작은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커피가 수면과 아침 식사에 대한 신체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했고 그 결과 커피를 마신 참가자들과 아침식사를 위해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신 참가자들의 혈당이 아침식사 전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50%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다만 커피와 관련된 연구들이 우리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을 제공할 수 없으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섭취에 대한 조언은 특히 '임신' 중일 때 혼란스러운 것으로 전해졌다.

EF 마이어스 컨설팅의 CEO인 에스더 마이어스는 380개 연구 결과를 통해 성인은 하루 4잔, 임산부는 3잔의 커피가 어떤 부작용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영국의 식품표준원은 임산부와 모유수유 여성은 하루 커피 1~2잔 이상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 이전 연구들의 리뷰는 임신부가 유산, 저체중, 사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외에도 커피 속 카페인은 정신 활성 약물로 심장 건강이나 암, 유산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뿐만 아니라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하루 종일 마실 수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한 잔만 마셔도 불안해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집중력 향상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도 전해졌다. 브리스톨 대학의 피터 로저스는 "몸이 카페인을 매일 섭취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카페인과 함께 생활하도록 적응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생리적 변화가 있다"며 "커피를 마시는 것은 업무 효율 향상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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