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족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자살 유족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 유족의 추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따뜻한 작별’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서는 고인과의 관계에 따른 자살 유족의 감정과 애도과정 등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며, 자살 유족이 직접 본인의 슬픔 단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자살 유족의 상처 받은 마음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다.

이와 함께 온라인 추모공간을 제공하여 고인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과 추억하고 싶은 경험, 기억하고 싶은 모습 등을 나누며, 너무 이른 작별을 한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자조모임 정보, 애도상담·사후중재 서비스, 고인 사망 이후 처리해야 할 법적·행정 절차를 안내하고, 자살예방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서비스 제공기관을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부검면담, 심리상담 및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심리 검사비, 치료 프로그램비를 지원하는 ‘자살유족 심리지원’ 사업 서비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로 인해 사망자가 한 명 발생하면 최소 다섯 명에서 열 명의 유족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주게 된다. 지난 16년 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이를 바탕으로 자살 유족의 수를 대략적으로 추산해보면 약 6만 5460명에서 많게는 13만 920명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자살 유족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후유증을 극복할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데, 자살 유족에 관한 16년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유족이지만 서비스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53.1%가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함’이라고 답하였다.

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은 자살 유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높여 자살유족을 위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살 유족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홈페이지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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