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책상 아래에 둔 난로, 하지정맥류 위험 높인다
[칼럼] 책상 아래에 둔 난로, 하지정맥류 위험 높인다
  • 헬스인뉴스
  • 승인 2019.01.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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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를 밑도는 날씨를 몇 번 겪어 보니 한파(寒波)라는 단어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이에 우리의 생활에도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다. 다리까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롱패딩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난방기구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잘 때는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외출할 때는 전기손난로로 손을 덥힌다. 사무실에서는 발밑에 도사리는 찬 기운을 쫓으려 책상 아래에 작은 난로를 두기도 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지만, 자칫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발치에 둔 난로는 하지정맥류를 악화할 우려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여 다리에 고이는 질환을 말한다.

난방기구는 어떻게 하지정맥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우리 몸의 혈관은 주변 온도에 따라 수축하거나 확장하여 체온을 조절한다. 온도가 낮아지면 수축해 혈류량을 줄여 열 손실을 막고, 온도가 높아지면 반대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늘려 열을 내보내는 것이다. 혈관이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로 수축‧확장한다면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장시간 전기난로를 쬐는 등 과도하게 고온에 노출될 경우 정맥 혈관이 필요 이상으로 확장되어 탄력을 잃어버린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사계절 중 유독 여름을 꺼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았던 이들도 여름이 되면 증상이 빠르게 악화하곤 하는데, 바로 무더운 날씨가 정맥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같은 이유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찜질방이나 사우나, 반신욕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잦은 찜질과 사우나는 추위와 피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는커녕 하지정맥류의 진행 속도를 높일 뿐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우선 오랜 시간 걷는 것이 어렵다. 걸음을 걸으면 다리에 혈액이 몰리는데,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경우 혈관이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혈액이 더욱 빨리 몰린다. 즉,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에는 조금만 걸어도 하루 종일 걸은 날처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찬 듯 다리가 무겁고 피곤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하지정맥류를 알리는 신호로는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깨우는 야간 경련,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돌출된 혈관, 발바닥 통증, 저림 등이 있다.

이론상으로 겨울은 여름보다 하지정맥류의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세상일이 모두 이론처럼 흘러가지 않듯, 하지정맥류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은 난로, 온풍기 등으로 따뜻하게 덥혀 놓은 실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책상 아래에 둔 난방기구는 가급적 다리 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하고, 찜질방, 사우나, 반신욕, 족욕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다리를 노출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그 외에 추위를 막기 위해 착용하는 롱부츠와 스타킹과 내복 등 이중 삼중 겹쳐 입은 하의 역시 다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하지정맥류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대전서울하정외과 박종덕 원장 (헬스인뉴스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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