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적을수록 치매 및 고혈압 위험 최대 8% 증가 …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 혹은 75분 이상 고강도 활동 필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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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운동이 부족했던 이들에서 치매 등 특정 질병의 발생 위험이 최대 8%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매체 CNN은 배턴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 인구보건학과 피터 카츠마직(Peter Katzmarzyk)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신체활동의 기준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간 강도 △75분의 고강도 △ 둘의 준하는 조합 등이다. 연구팀은 168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체 활동이 이보다 적을 경우 우울증·치매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유효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신체활동이 적으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은 1.6%, 치매는 8.1% 증가했다.

또 각 구간의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신체활동이 줄어들었다. 피터 교수는 “이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기 때문”이라며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대신 차량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며, 노동을 대신할만한 기기장치들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피오나 불(Fiona Bull) 신체활동부서 책임자는 “정부가 국민들이 외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조성, 자전거길 마련, 공원 만들기 등 공공 기반시설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NN 피트니스 기고자 다나 산타스(Dana Santas)는 신체가 최적의 능력으로 계속 작동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신체도 자동차와 비슷해서 차고에 박아두기만 하면 막상 운전할 때 공회전만 될 뿐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쿼트, 걷기 런지, 팔굽혀펴기와 같은 헬스장 등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운동을 틈틈이 할 것을 추천했다.

CNN 피트니스 기고자 스테파니 만수르(Stephanie Mansour)는 "하루 종일 활동적으로 지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소 하루 세 번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폰에 알람을 설정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아침·저녁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신체활동 수준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양치질을 하거나 부엌에서 요리하는 사이 스쿼트 10번을 하는 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운동하면 신체에 필요한 활동량을 쉽게 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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