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뭘까? 보통 암질환이나 디스크 질환,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백내장 수술이다. ‘주요수술통계연보(2019)’에 따르면 국내 주요 33개 수술 중 수술 건수 1위는 ‘노년백내장’이다. 노년백내장은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백내장을 말한다. 한 해에 35만9891명이 54만8065건의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3위인 ‘기타백내장’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욱 압도적이다. 그리고 이 수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5년 49만1926건이었던 백내장 수술은 2016년 51만8663건, 2017년 54만9471건, 2018년 59만2191건 으로 연평균 8.8% 늘었다. 

백내장의 초기 단계일 경우에는 약물 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이 때에는 백내장의 원인을 충분히 숙지하고 일상에서 원인이 되는 요소를 줄이기 위해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는 것을 유의하고, 흡연자에게는 금연하는 것을 권한다. 혈압, 당뇨, 비만이 있을 경우 백내장에 영향을 주므로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한다. 

하지만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수정체의 혼탁이 점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주기적 검진을 통한 진행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고 자칫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을 선택할 경우에는 근래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통하여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노안백내장 수술은 어떠한 인공수정체를 선택 하느냐에 따라 백내장수술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는 물론, 환자의 직업, 생활습관 같은 라이프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 눈의 검사 데이터가 비슷하더라도 근거리 작업이 많은 사람과, 주로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초점거리는 같지 않으므로 각자의 특성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과 예방법 등을 충분히 알고 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수술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백내장수술 후 시력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이 발생한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삽입된 인공수정체는 안구 주변 조직에 유착하기 때문에 재수술을 자주 하게 되면 그만큼 시력이 저하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 전 정밀한 눈 검진과 전문의와의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고 수술을 결정하여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20여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했다. 덕분에 현재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들은 빛 번짐, 대비감도 저하 등의 부작용들이 줄어든 반면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상당히 만족스러운 시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제품별로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현재 눈 상태, 직업, 취미,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검사는 기본이며 오차 없이 수술이 잘 이루어졌을 때 환자의 만족도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단, 수술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20대의 눈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므로 지인의 말만 믿고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는 과도한 기대감을 주는 곳.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노안 수술의 경험이 많으면서도 원칙을 준수하는 안과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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