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한의학 박사)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한의학 박사)

우리나라 전통에는 식치(食治)가 있다. 식료(食療)라고도 하는데 먹거리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몸을 조리하는 것이다. 음식물의 다양한 성질을 활용해 기능에 각 장부의 기능을 개선하는 식이요법(食餌療法)이다. 흔히 말하는 ‘밥이 보약’이라는 뜻과 같은 맥락이다.

입냄새는 생리적 현상과 함께 질환적 원인도 있다. 구강 질환, 코 질환, 오장육부의 부조화로 인해 간과 위장, 폐질환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같은 질환은 음식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섭생에 따라 악화될 수도, 개선될 소지도 있다. 가령, 소화불량으로 흡수가 덜 된 음식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냄새가 심해진다. 입 냄새 완화, 구취 예방, 소화기질환에 긍정효과가 기대되는 식품 10가지를 알아본다.

구강 청소제, 물

물은 입안의 음식물을 청소하고,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입안이 마르면 구취가 나기 쉽다. 입안이 촉촉하면 침의 분비도 촉진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구취 완화와 목이물감 개선 가능성이 있다.

입안의 항균제, 녹차

녹차에는 항균, 탈취 효과가 있다. 녹차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는 치아와 잇몸에 서식하는 세균의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 녹차는 음주로 인한 냄새 제거에도 유효하다.

장 독소 제거제, 김

김은 장의 독소 제거에 좋다. 김에 함유된 비타민A와 비타민C, 칼슘 등은 배변을 촉진시킨다. 또 김의 식이섬유는 치아와 잇몸의 음식 찌꺼기나 세균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산화 성분인 피코시안은 냄새를 일으키는 트리멘틸아민, 메틸메르캅탄 등의 성분 분해를 돕는다.

섬유소의 왕, 당근

거친 섬유소는 입안 청소와 침샘 분비에 좋다. 섬유소가 많은 대표 식품이 당근이다. 각종 채소와 오이도 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당근에는 베티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장의 노폐물 분해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의 보고, 사과

사과에는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나이아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여러 비타민과 유기산인 사과산, 구연산, 주석산 등은 구취의 원인인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이다. 또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시킨다. 변비 예방과 위액분비 및 배변 촉진, 장내 가스 배출 활동으로 위열에 의한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폴리페놀은 몸 속 활성산소를 분해한다.

공자의 구취예방약, 생강

논어에는 공자의 식습관이 일부 나온다. 생강을 끊이지 않고 복용했다. 많은 제자에게 강의 때 입 냄새를 나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 조선 왕실에서도 관원들에게 공자의 예를 들어 구취제거제로 선물도 했다. 먹는 게 아닌 정신을 맑게 하고 입 냄새를 없애는 용도임을 설명했다.

탈취제의 신사, 레몬

레몬은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침샘 분비는 구취제거 지름길이다. 살균력도 있는 레몬을 차로 마시거나 레몬수로 가글하면 입 냄새 완화에 유용하다. 생으로 먹는 것 보다는 차로 마시는 게 더 효과가 있다. 항균물질도 포함돼 있어 탈취제 작용도 한다.

비타민C의 왕, 피망

피망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수분은 입안을 촉촉하게 하고, 잇몸과 치아의 불순물 제거에 도움이 된다. 피망에 많은 비타민C는 구강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피망, 파파야, 딸기 등에 많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구취가 심할 때 딸기나 피망이 효과적인 이유다.

면역력강화 식품, 깻잎

신선한 초록색 깻잎은 면역력 강화에 뛰어난 식품이다. 철분, 칼륨, 칼슘,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덕분이다. 주성분은 방향성 정유인 페릴라알데히드와 페릴라케톤으로 구취를 감소시킨다. 고기를 섭취할 때 깻잎을 함께 섭취하는 이유다.

장수식품, 요구르트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구취를 일으키는 황화수소를 감소시킨다. 꾸준히 섭취하면 치주염도 줄인다. 또 장의 운동을 촉진시킨다. 입맛을 돋게 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효과는 설탕이 참가되지 않은 게 더 강하다. 유산균은 위를 통과할 때 위산에 의해 많이 죽는다. 따라서 식후 섭취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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