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변을 보고 난 후 항문 주변에 뭔가 모를 불편함이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대장내시경이나 치질이 걱정되어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으나, '항문거근증후군'을 진단을 받았다.

항문거근이란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항문 괄약근 중 가장 깊은 근육으로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에 피로가 생기면 항문이 빠질 것 같은 느낌, 잔변감, 화끈거림 등을 느끼게 되며 이를 '항문거근증후군'이라 한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로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피로가 누적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또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어 압력을 가하는 경우나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항문거근증후군은 변비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항문에 통증이 더해진다. 심한 경우 엉덩이 전체가 뻐근하게 아프거나 다리 아래로 통증치 뻗치기도 한다. 엑스레이,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지식이나 경험이 많은 의사가 아니라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초기에는 진통제나 약물치료로 치료가 진행되며, 호전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마사지치료나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항문거근증후근은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평소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온수좌욕으로 항문 주변의 뭉친근육의 피로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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