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허리에 나타나는 디스크 증상은 중장년층을 비롯 노년층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은 물론 IT 기기의 사용 빈도가 늘고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디스크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예전에 비해 몸을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부정하고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척추와 목, 허리 등에 무리를 주어 목, 허리 디스크 등의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목, 허리에 나타나는 근골격계 통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의료기관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휴식을 취하거나 파스를 붙이는 임시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제어하고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미한 통증이라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다 보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되도록 초기에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척추에 부담을 주어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게 만들어 이로 인해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통증 발생 부위에 따라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로 분류하게 되는데, 디스크가 발생할 시 목은 물론 허리, 어깨, 팔, 엉덩이, 다리 등에도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손이나 다리까지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 후 증상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경우 디스크가 있다고 하면 치료 방법으로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숙련된 치료사가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하여 근육 및 관절, 신경 통증을 완화하고 불균형한 신체 각 부위를 바로잡는 치료이다. 다만, 근육은 물론 관절과 척추 등에 관계되는 만큼 풍부한 지식과 임상경험을 두루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목,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 기기는 물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턱이 앞으로 당겨지고 모니터 쪽에 몸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러한 구부정한 자세를 의식적으로 교정하지 않으면 등과 어깨가 굽은 모습으로 변하면서 척추가 휘어지고 비틀어지게 된다.

장시간 앉아서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거나 학습을 해야 하는 경우 한 시간에 한 번쯤 자리에서 일어나 뭉쳐 있는 어깨와 목,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꾸준한 규칙적인 운동은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데 도움을 주어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의 발생 확률을 줄여 줄 수 있다.

(글 : 공릉성모마취통증의학과 임수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