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 단계 급성 뇌졸중 환자 이송체계 구축 및 임상 결과 발표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진성철 교수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진성철 교수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진성철 교수가 지난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쏠비치 삼척에서 열린 '제2회 119 EMS (emergency medical system) 컨퍼런스'에서 '병원 전 단계 급성 뇌졸중 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였다.

발표에 앞서 진 교수는 "급성 뇌졸중환자들을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해운대 소방 구급 지도의사로서 지역의 소방대원들이 병원 이송 문제를 힘들어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시술하는 사람이 먼저 연락받아 준비하면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발적 동기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뇌경색 의심 환자 발생 시, 현장의 구급대원과 실제 시술하는 의료진인 신경외과 뇌혈관 의사들 간의 핫라인 (critical stroke call pathway)구축을 통하여 병원 전 단계에서 환자 상태를 파악하여 시술에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인 응급실 도착 후 시술까지의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실제 기존 방법과 핫라인 방법 간의 비교 분석 결과에서도 임상 결과가 병원 전 단계에서 핫라인으로 온 뇌경색 환자에게서 임상 결과가 더 좋았고 환자 상태가 비교적 좋은 임상 상태에서는 임상 결과가 병원 전 단계에 시술하는 신경외과 뇌혈관 의료진에게 연락하고 온 환자가 기존 방식으로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에게 시술한 경우보다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임상 결과에 통계학적으로도 차이를 보인다고 발표하였다.

동맥 혈전 제거술로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교정 가능한 중요한 인자는 응급실 도착 후 시술까지의 시간과 시술의 결과라는 것은 알려져 있고 시술 방법은 크게 차이가 없어 현재는 응급실 도착 후 시술까지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병원 전 단계 구축에 힘을 써서 환자의 예후을 좋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뇌경색 의심 환자 이송 병원 전 단계(critical stroke call pathway)를 구축하고 나서 어떤 환자가 뇌졸중 의심 환자인지 알 수 있도록 구급대원들을 교육하고, 현장에서 뇌졸중 의심 환자 발생 시, 시술 의료진와 직접 연락을 통해 환자가 응급실 도착하기 전에 병원에서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였다. 이 시스템이 안정화되기까지 해운대백병원의 응급의학과 의료진 및 간호사들의 절대적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였고 현재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실에서 환자 도착하면 바로 CT촬영을 진행하여 뇌졸증 평가를 완료하고, 기존의 응급 시스템보다는 월등하게 빠른 시간 안에 바로 시술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해운대백병원 응급실로 내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중 전방 순환계 환자 171명에게 동맥 혈전 재개통술을 시행한 결과, 핫라인을 통해 연락받은 환자(75명)가 시술 후 임상 결과나 예우가 병원 전 단계 연락이 없었던 기존 시스템(96명)보다 더 좋았으며 특히 응급실 도착 후 시술까지의 시간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줄 일 수 있었다. 진 교수는 이를 정리하여 AJNR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2022년 6월호에 게재하였다.

한편 '제2회 119 EMS 컨퍼런스'는 '119구급의 비전과 가치 공유'를 목표로 응급의료 종사자 간 상호 교류와 소통으로 병원 전 응급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에는 전국 구급대원과 구급지도 의사, 응급의학 교수 등 응급의료 종사자 총 6천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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