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취업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3년째 준비 중인 A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학원으로 향하는 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숨이 쉬어지지 않고 식은땀으로 온 몸이 젖어 엄청난 공포를 느낀 것이다. 이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할 수 없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언제가 될 지 모를 미래의 합격을 바라보며 오늘을 투자하는 취업 준비생, 공무원 시험 등 시험 준비생들은 공부량도 중요하지만 체력관리, 나아가 멘탈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 기약 없는 나날들, 쳇바퀴 돌 듯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시험에서 연거푸 불합격해 N수생 생활이 이어지는 경우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과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 주위의 시선 등으로 인해 위축되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또 다시 불합격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A씨처럼 공황발작의 전조증상을 보이거나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로부터 어떻게 멘탈을 지키고 관리해야 할까? 공황장애는 언제 공황발작이 다시 찾아올지 몰라 불안해지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를 말한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A씨처럼 식은땀, 숨쉬기 어려움, 가슴 두근거림, 죽을 것 같은 공포감 등의 증상을 느꼈다면 즉시 전문가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공황장애의 원인을 자율신경의 불균형에서 찾는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심장이 피로해지고 지치는 심허증, 또는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심장에 열이 쌓이는 심열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다양한 공황장애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허한 심장에는 에너지를, 과열된 심장은 식혀서 안정을 되찾게 해주면 심장의 조절 기능이 회복되고 자율신경의 조율기능도 회복되면서 스트레스 수치 개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강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공황 증세의 개선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취업 준비, 수험생 생활 등을 지속할 경우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공황장애나 다양한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몸에 이상을 느꼈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황이라면 즉시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